탈북 음악인 정요한 집사, 플라워 마운드 교회서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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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한 집사가 지난 19일 플라워 마운드 교회 주일예배에서 간증과 연주를 했다.
정요한 집사가 지난 19일 플라워 마운드 교회 주일예배에서 간증과 연주를 했다.
한미통일협의회 대표 석사현 장로가 김경도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미통일협의회 대표 석사현 장로가 김경도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플라워 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가 탈북 크리스천 지도자 간증의 시간을 지난 19일 주일예배에서 가졌다. 

탈북 음악인 정요한 집사는 "평양에서 서울로 북학에서 대한민국에 와서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인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받아 성령으로 거듭난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요한이라는 이름은 북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탈북 후 쓰는 가명”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정 집사는 5살에 전국 어린이 방송경연에서 일등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예술 영화에서 아역배우로 출연했을 당시 그의 어머니 역을 했던 배우가 김정일의 부인이었던 인연으로 어릴 때부터 김정일의 신임 속에서 성장했다.

정 집사는 평양 음악대학과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차이콥스키 콩쿨 등 세계적인 콩쿨에서 다수 입상하고 김정일 전용악단의 악장 겸 단장을 8년간 역임했다. 

또 평양음대 교수 및 독일과 동유럽에서 대학 교환 교수로도 재직했다.  

화려한 이력만큼 부귀영화를 누리던 정 집사에게 탈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동유럽에서 교환교수로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교회에 가게 됐고 말씀과 찬양 가운데 많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을 영접하게 됐다. 

정 집사는 “예배를 사모해 비밀리에 2달 반 정도 교회에 출석했는데 탈로나 곤경에 처했다. 이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마음껏 믿고 싶어서 대한민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아버지 날을 맞아 마음이 뜨겁다는 정 집사는 “할아버지의 기도로 바이올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음악학원에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의 무릎에 나를 앉히고 기도했다. 내 머리를 감싸고 기도하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하루는 바이올린 레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할아버지가 한 정거장 먼저 내려 집까지 나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소리를 내 기도했다”며 자신이 이날 예배에서 은혜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조부의 기도 덕분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말씀의 자리로 내려갔을 때 참된 회복이 일어난다면서 “날마다 예수님이 축사하고 떼어 주시는 떡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집사는 북한에서 생명을 걸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하는 지하교인들을 위한 기도와 분단의 비극이 더 이상 후손들에게 대물림되지 않고 하루빨리 복음으로 통일되는 것 그리고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서 기독교 신앙으로 정착하는 것 등을 위한 기도제목을 정 집사는 전했다.

기도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면서 정 집사는 “남북 분단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하며 눈물지었다. 

한편이날 예배에서 탈북민 선교를 위해 협력한 김경도 목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 목사는 분단된 한반도의 복음화와 남북의 화평을 위해 텍사스에서 거행되는 탈북민 비전트립과 선교훈련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통일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진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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