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늘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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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 6장은 다니엘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려고 하다가 사자 굴에 던져진 사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어린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 사자와 함께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이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 온 때가 대략 10대 중 후반, 그 후 다니엘서 6장은 대략 60-70년 정도의 시차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은 어린 소년이 아니라 70-80대 노인이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자기가 어떻게 하면 사자 굴에 던져질 수도 있고, 또 어떻게 하면 사자 굴에 던져지는 사태를 모면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사자 굴에 던져지면 얼마나 비참하게 죽을 것인가, 그러나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반대파를 꼼짝 못 하게 하고 왕을 설득해서 위기를 피해갈 수 있는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니엘은 절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다니엘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반대파 사람들 조차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니엘서 6장을 보면, 예상대로 다니엘은 반대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함정을 빠져 나오기 위해서 꼼수를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면 돌파를 하였습니다. 반대파가 노리고 있고, 위험하니까 잠깐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창문을 닫고 남이 안 보는 데서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창문을 활짝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서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다니엘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과정, 이런 신앙의 삶을 감당하는 게 사자 굴에 던져지는 것만큼이나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다 보면 다니엘처럼 사탄에게 영적인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도 이를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피해갈 수 없습니다. “지혜롭게” 피해갈 수도 없습니다. 정면 돌파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는 늘 하듯이” (단 6:10, 새번역)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늘 하듯 기도하고, 감사하고, 예배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쌓아 놓아야만 가능합니다. 물론 그 힘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그는 늘 하듯이”의 삶을 쌓아 놓아야 합니다. 또, 다니엘의 세 친구들과 같은 믿음의 동역자와 믿음의 가족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이를 감당할 힘을 가질 수가 있게 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해 살려고 할 때 다른 일도 술술 풀리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오히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려다가 고난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다니엘이 그랬고, 다니엘의 세 친구들도 그랬고, 보디발 장군 집에서 요셉이 그랬고, 예수님께서도 아무 잘못이 없으셨지만 십자가 고난을 당해야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과 뜻대로 살려고 할 때, 고난이 오고, 어려운 시간을 지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합니다. 사자 굴에 던져져서 죽는 것만큼이나 힘든 시간을 지날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은 극적으로 사자 굴에서 살아났지만, 성경을 보더라도 그렇고, 초대교회 역사를 보더라도 그렇지 못하고 사자 굴에서 순교했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니엘은 살려 주시고, 누구는 죽이시고,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사자 굴에 던져졌는데 거기서 극적으로 살았냐? 아니면 거기서 죽었느냐? 이게 문제가 아닙니다.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면서 계속 그렇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켜낼 수 있느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 있느냐? 계속 하나님을 신뢰하고 동행할 수 있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아무 것도 아닌 연약한 우리 믿음을 마치 아브라함의 믿음을 향한 시선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인정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 생명샘 교회 안광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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