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 뜻을 구하고 순종하기를 간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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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의 신앙 칼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이민자로서 우리가 사는 미국 땅이 그나마 안전할 것으로 여겼는데 가장 심각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거의 대다수의 미국의 주정부는 이미 ‘자가칩거 명령(stay at home)’을 내렸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 많은 이들이 무력감을 호소하고, 우울증과 두려움, 염려에 빠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이미 총기사고가 나기 시작하였고, 각종 사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앞으로 2주가 가장 힘든 시간이 될 거라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물론 2주가 지난다 할지라도 상황이 호전될 거라는 의미도 아니다. 단지 확진자 수가 앞으로 2주동안 가장 많을 터이니 되도록이면 마켓이나 약국도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정말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예기치 못한 전염병이 창궐하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는가? 다행인 것은 예수님께서도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시고, 마침내 승리하신 모범의 예(例)가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다는 것이다. 답을 이미 알고 있는 시험이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거의 마무리하시고 이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세 명의 제자와 함께 기도하시던 때이다. 아무리 하나님의 아들이고, 본체상 하나님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도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이상 십자가의 죽음은 두려움과 염려의 대상이었음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기 위해 늘 제자들과 자주 기도하던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셨다. 그것도 평소 아끼시던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동반하고, 그들에게 당신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같이 기도하라며 현재의 고통을 토로하실 정도였다.





                평소의 예수님의 모습을 비추어 보면 참으로 낯선 모습이었다. 이미 당신이 십자가에 달리실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음을 수차례 제자들에게 밝히셨을 뿐만 아니라, 수제자인 베드로가 그럴 수 없다고 항변하였을 때 심지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가복음 8:33)’ 하시며 베드로를 꾸짖기까지 하시던 분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이렇게 연약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그리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리어 땀이 피가 될 정도로 매달리며 기도하셨다. 하지만 이러한 예수님의 연약한 인간적인 모습은 오히려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위로가 된다.





                만약, 예수님이 마지막까지 아무런 동요도 없고 추상같이 베드로에게 호통치시던 모습으로 십자가에 초연하게 담담히 달리셨다면 우리는 사노라면 겪게 되는 여러 고난과 어려움, 슬픔 가운데 하나님 앞에 나아갈 용기를 어쩌면 잃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도 그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 제자들에게도 당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이시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 절대절명의 모습으로 기도하셨기에 우리도 “예수님도 그러셨는데 내가 그러는 것은 당연하지” 하며 비로소 하나님 아버지께 용기를 갖고 나아가 기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이런 절대절명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어떻게 기도하셨는가 살피는 것은 우리에게 이 상황을 이겨 낼 해답이 된다.





                예수님은 비록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인간의 육신으로 오신 이 땅에서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우리와 똑같았다. 그래서 육체의 연약한 존재를 하나님 앞에 인식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셨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먼저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는 기도를 하셨다. 이 어려운 상황을 피하게 해달라는 기도였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가복음 14:36)’라고 기도를 마치셨다. 당신의 뜻과 비록 다를지라도 자신의 뜻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기를 간구하셨다.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기도의 응답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기도를 기뻐 받으시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섭리를 이루셨다. 그리고, 마침내 부활의 첫 승리를 예수님께 허락하심으로 사탄의 공중권세를 심판하시고,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셨다.





                우리는 우리가 구한 것보다 더 나은 온전한 것으로 채우실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 자신의 영적인 무능과 육신의 연약함을 겸손히 내려놓고, 그리스도 안에서 깨어 기도함으로 영적전쟁을 싸워야 한다. 말씀이 우리의 온 영혼을 채울 때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럼에도 순종할 수 있게 하신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아멘.   





Daniel Kim





한국정부 국책금융기관 여신심사 및 신용평가역
Financial Consultant
LA 소재 한국정부 투자금융관 역임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석사
현, 플라워마운드교회 전도·선교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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