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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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사도행전 12장은 교회에 불어닥친 위기로 말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헤롯–여기서 헤롯은 정확히 말하면, 헤롯 아그립바 1세–은 사도 야고보를 처형해버리고 그 여세를 몰아 교회의 수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드로마저 처형하려고 감옥에 가둬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처형되기 전날 밤 베드로는 극적으로 감옥에서 탈출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정된 날에(행 12:21).’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성경에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이 날은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유럽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인 동시에 황제의 생일일 것이라고 많은 학자들은 설명합니다.
헤롯은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했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신의 소리다”라고 외쳤습니다(행 12:21).
그렇지만 하나님의 천사가 헤롯을 치셨고, 헤롯은 그만 허망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사도행전 12장은 “바나바와 사울은 그들의 사명을 마치고, 마가라고도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왔다(행 12:25)” 이렇게 마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는 왜 이 말씀을 여기다 쓰고 있을까요? 12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헤롯의 교회탄압과 그로 인한 교회의 위기상황,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원흉이라 할 수 있는 헤롯을 치셔서 교회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줄거리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말씀으로 12장을 끝맺고 있습니다.





사실 이 말씀은 오히려 사도행전 11장 30절의 말씀과 연결됩니다. 안디옥 교회의 바울과 바나바가 기근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헌금을 모아 가지고 와서 전달하고 이제 다시 안디옥 교회로 출발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 보면, 끝부분에 “마가라고도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왔다(행 12:25)”라는 말씀에 주목해야 하는데, 마가라고도 하는 요한은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 인물을 안디옥 교회로 보냈다는 뜻은 예루살렘 교회가 이제 안디옥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될 이방선교를 인정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본격적인 이방선교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는, 이제까지 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유다, 사마리아 지역 위주에서 바울을 중심으로 이방선교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사도행전 13장 말씀, 이방선교에 대한 말씀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니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이 말씀은 패러다임이 바뀌는 큰 전환점이 됩니다.





지금 우리들이야 말로 사도행전 12장 25절 말씀 앞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상황, 처음에는 “두 주만 참으면 된데, 한 달만 참으면 되겠지, 이러다 말겠지.”
그렇지만, 문제는 두 주, 한 달이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이 시간이 더 장기적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 놓습니다. 어쩌면, 이제 예전으로 못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전망들도 쏟아 놓습니다.
“그러면 어떡하라고?”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바로 요즘이야 말로 우리에게 있어 전환점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분은 닭튀김 음식점을 열자마자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다음 날로 문을 닫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 포기한다면, 이는 사도행전 12장에서만 머물겠다는, 예루살렘에만 있겠다는 것과 같은 논리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우리의 삶에 있어서 사도행전 13장을 준비하셨습니다. 그저 예루살렘으로만 만족하고 ‘이 정도면 됐지.’
이는 우리들의 시각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제 예루살렘, 유다라는 좁은 지역에서 영적으로 더 넓은 지역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우리의 믿음과 삶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그것이 잘 안 될까봐서 끌탕하고, 그것이 되면 무척 행복하고, 그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은 그 너머에 계십니다.
우리의 기도제목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빨리 끝나고, 이것 때문에 고생하고, 그동안 손해 본 것을 만회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비전은 이 정도가 아닌, 이를 넘어 우리를 완전히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믿음, 신앙, 삶,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비전을 붙잡고 꿈꿔야 합니다. 그분의 마음을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자, 준비되셨나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684-0037
(생명샘 교회)로 연락주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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