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러브 뱅크’ 어카운트에 사랑을 디파짓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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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천 교수, 자택대피 기간 중 건강한 부부관계 유지방법 설명





코로나 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혼율이 급증하고 가정폭력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는 씁쓸한 뉴스가 전해지고 있다. LeTourneau University에서 상담심리학을 가르치는 이종천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천 교수는 “부부 사이의 성격차이, 가치관과 자녀양육 태도, 가사분담,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한 주제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문제와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크리스찬 부부에게는 문제의 진단과 해결책 제시보다 ‘부부관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짚어 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먼저 지으시고 하와를 데려오실 때 ‘돕는 베필'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성경적 부부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며 서로 도와주는 파트너”라고 정의했다.
이어 “결혼은 등산 파트너를 찾는 것과 똑같다”면서 “등산은 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면서 목표를 향해 같이 걸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많은 부부문제가 “배우자를 돕는 베필로 받아들이기 보다 ‘자기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진단했다.
결혼의 목적을 사랑받고 안정감을 얻으려는데 두고, 기대에 못 미치면 비난하고 그것이 반복되면 관계가 틀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배우자가 내 필요를 채워주길 기대하지만 결코 완벽하게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이라면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돕기 위해 하나님께서 이 사람과 맺어주셨다는 결혼관부터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가정경제 위기, 부부 성격차이, 자녀양육 태도가 다르다고 해서 부부들이 모두 싸우고 불행하지는 않다”며 문제와 갈등이라는 표면적 요소보다 그 부부의 내적 관계에 더 주목했다.
그는 결혼생활을 ‘러브 뱅크’라는 은행에 비유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 신뢰, 애정과 같은 긍정적 요소가 많은 가정은 잔고가 충만하고, 비난과 불평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많다면 그 부부의 은행은 잔고가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행복한 부부는 갈등도 있고, 결점도 있고, 싸움도 하지만 평소에 긍정적 ‘디파짓’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여전히 사랑하고 아끼고 서로에 대한 좋은 느낌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반면 부부 간에 화를 심하게 내거나, 큰 상처가 되는 말을 자주 하다보면 부부관계나 가정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이 교수는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 결혼이라는 은행 어카운트에 긍정적 디파짓을 많이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5:1 법칙을 연습하라”며 “5:1 법칙은 부정적인 것 하나 이야기할 때 긍정적인 면 다섯 가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에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좋은 말과 행동도 소개했는데, 예를 들어 “맛있네, 잘 먹었어, 고마워, 당신 애쓰는 거 다 알아, 폭풍칭찬, 좋은 하루 보내, 귀여운 이모티콘 보내기, 설거지, 집안 일 도와주기” 등이 있다.
이 교수는 “부부는 싸우기도 하고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극복하는 힘은 평소에 긍정적 디파짓을 얼마나 해뒀는지에 달려 있다"며 매일 조금씩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코로나 19로 초래된 위기가 가정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서로를 위해 섬기는 매일의 작은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5:1 법칙과 긍정적 디파짓을 통해 더욱 행복한 부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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