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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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뉴비전 교회 담임목사 이정엽









종종 ‘복음’이라고 하면 적지 않은 신자들이 “그것 다 아는 이야기를 뭐하러 또 하는가?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피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얘기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니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복음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대신 피흘려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제 그 분을 믿으면 당신의 죄가 용서함 받고 구원을 받습니다”라고말하는데, 그렇다면 복음은 오직 예수님을 믿지 않은 불신자들에게만 좋은 소식, 복음인 것인가? 오직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복음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복음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시작할 때부터 우리의 생이 다할 때까지 계속 듣고, 믿고, 굳게 붙잡고, 확고히 서야 할 우리의 신앙생활의 기본과 뿌리이다.
뿌리가 마르면 무성한 잎과 나무가 죽는 것은 시간문제다. 갖가지 문제와 절망과 실망과 낙담 가운데에서 우리의 삶이 다시 일어서고 기쁨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은 복음이다.
복음은 교회나 개인의 신앙생활의 모든 병을 근본적으로 고쳐준다. 왜 그러한가? 그 복음이 다름 아닌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복음인 것이다. 예수님이 복음이다.





로마서 1장 15절에서 사도 바울이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로마에 있는 너희’는 로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앞에 있는 6-7절에 “너희도 그들 중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입은 자니라 로마에 있어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모든 자에게”라고 하였으니 일차적으로 성도들을 가리킨다.
로마에 있는 성도들을 가리키면서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고 한 것이다. 이미 복음을 듣고 믿어서 구원함을 받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다시금 복음을 전하기를 원해서 이 편지를 쓴다고 한 것이다.





이처럼 불신자들에게만이 아니라, 이미 복음을 듣고 믿은 성도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복음이다. 다시 계속해서 듣고 믿고 굳게 서서 전할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비단 로마에 있는 성도들만이 아니라,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들이나 이미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도,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 것이다.
사도 바울을 통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세워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로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고전 15:1-2).”
이미 전한 복음을 다시 저들로 알게 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전하고자 한 것이다.
이전에 사도 바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받은 그들이었고, 그 복음 위에 세워진 교회요 저들의 신앙이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교회 안에 분쟁과 시기와 육체의 부활을 믿지 않고 도덕적으로 문란한 고린도 교회와 성도들을 보니 복음을 다시 전하기를 원했던 것이고, 그 복음을 믿고 그 위에 굳게 서기 원해서 고린도 전서를 쓴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한 때 듣고 믿은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듣고 믿으며, 그 위에 굳게 서며, 그 복음을 굳게 붙잡아야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에 문제가 있고 교회 안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점검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다시 나 자신과 교회를 비춰보는 일이다.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그 복음을 듣고, 믿고, 굳게 서며, 굳게 붙잡는 우리가 되라는 것이다.





그러면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은 어떠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설교강단에서 점점 사라지고, 도덕적 윤리와 교양 강좌를 듣기 위해 모여든 청중처럼 부담 없이 전하고 듣는 교회로 전락했다.
그 결과 교회와 성도들은 생명을 잃게 됐다. 인생이 바뀌거나 삶이 변하지 않는 종교인과 종교단체로 변한 것이다. 왜 그렇게 된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멀리한 결과다. 그러므로 지금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전하고, 아니 계속 전하고, 듣고, 믿고, 굳게 서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다.









뉴비전 교회 담임목사 이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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