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교회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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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활동 70% 이상 감소했지만 온라인 모임 200% 활성화 … 지역사회 섬김과 봉사 지속





바야흐로 팬데믹이 바꿔놓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 교회는 지금 어떤 변화와 마주하고 있으며 무엇을 주목하고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구하고자 가장 먼저 지난 17일(주일) 뉴송교회에서 교육, 훈련, 행정담당 이지성 목사, 청년부와 선교부를 담당하는 최기혁 목사, 목장부장 양철민 안수집사, 그리고 송재윤 집사장과 함께 패널토의 자리를 마련했다.





로나 19가 가져온 변화
첫 번째 주제는 ‘코로나 19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였다.
송재윤 집사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을 경험했다”며 “보이지 않는 강력한 바이러스가 전쟁 무기보다 강한 힘으로 세상을 멈추게 하는 것을 보며 일단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앞으로 더 큰 위기가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와 같은 부정적 변화가 있었고,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TV를 보거나 유튜브 같이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또 의료기술과 IT 발전과 같은 긍정적 변화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교회활동이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뉴송교회 역시 여름학교, 목회자 세미나, 각종 집회, 국내외 선교, 지역섬김을 비롯해 계획된 활동 대다수가 중단됐는데, 이것이 일차적으로 코로나의 가장 결정적 영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성 목사는 코로나 19가 교회에 가져온 중요한 변화로 온라인 모임의 활성화를 들었다.
그는 “지금이 사역방향이 바뀌는 모멘텀 아닌가 생각한다”며 “10주에서 11주를 달려오며, 뉴송교회에서는 매주 25개 이상, 지금까지 250개에서 300개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면서 성도들과의 접촉점이 바뀌는 것이 느껴지고, 전혀 모르던 방송장비 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2차 파동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심심찮게 들리는데 교회가 온라인에 대해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사역의 방향과 철학에 대한 논의와 정립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필요가 보였다”며 “한편으로는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고 다음 세대가 교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발판을 만드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접촉점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교회 안에서 온라인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은사를 가진 성도님들을 발견하고 기술적 도움을 받고 함께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점도 좋았다”고 전했다.
최기혁 목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하면서 나타난 중요한 특징으로 ‘복음의 편만성'을 들고 싶다”며 “예를 들어 새벽예배의 경우, 평상시 오프라인 새벽예배 보다 4배 이상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이기 힘든 상황이지만 오히려 온라인 예배 컨텐츠가 활성화되면서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전망할 때, 백신이 없는데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상황과, 백신 개발 이후는 분명히 그 양상이 다를 것이다.
이에 패널들은 백신이 없는 지금 상황을 기준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현재 뉴송교회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전해줬다.





인과 아동의 영적 성장
현장예배가 시작해도 당분간 고위험군인 노인과 아동부는 복귀하지 못한다. 온라인 예배가 현재 두 달째고 복귀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어떻게 그 두 그룹의 영적 성장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이지성 목사는 “그물을 촘촘하게 짜서 최대한 세심하게 성도들의 영성을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일과 수요예배 말씀, 오전 6시 새벽 경건회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전송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내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나누는 영상을 내보내고 있으며, 가스펠 프로젝트, 인도자반 영상을 송출하고 그 영상을 중심으로 11개 반이 화상회의로 모여 교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뉴송교회 고령층 모임 소망회와 갈렙에서는 매주 전화심방을 하고 손편지를 써서 보낸다”면서 “어르신 가운데 카카오톡 문자를 못 받으시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2인 1조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도님 댁에 방문해 카카오톡을 설치해 설명해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온라인 접근 소외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뉴송교회는 부모와 자녀들이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부서별로 크래프트, 요리, 게임 등을 소개하는 가족활동지 ‘똑똑'을 수요일과 주일에 발송하고, 스타톡 라디오, 줌과 웹엑스를 통해 다음 세대 제자 재생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뉴송교회는 목장교회라고 할만큼 목장 교제가 활발했지만, 역시 코로나 19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목장부장 양철민 집사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가정을 개방하는 목장모임은 당분간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과 전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로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목장 리더들이 목원들 집 앞에 가서 기도해주고 간단한 선물을 문 앞에 두고 오는 사랑의 교제를 하고 있는데, 많이들 좋아하고 감동받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지역사회와의 소통 문제
세 번째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어가고 있을까? 최 목사는 먼저 “노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일거리인데, 우리 교회에서는 자택대피 기간 동안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의과대학에서 도안을 보내줬고, 도안대로 노인 성도들이 만든 마스크 850장은 병원에, 400장은 한인회에 전달했다고 한다.
남침례교단(SBC)과 함께 미국 내 미자립교회 월세 지원에 함께 참여했고, 교단의 지원과 혜택을 몰라서 도움 받지 못하는 이란, 부탄 등 난민교회 목회자들에게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줬다.
지금은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이다. 패널들은 “상황은 변하지만 ‘복음전파'라는 뉴송교회의 비전은 확고하고 그 비전 아래에서 교회가 나아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송교회는 3S와 5C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구호 하에, 3S, 즉 ‘구원, 섬김, 파송(3S, Saving, Serving, Sending)’이라는 원칙을 기억하며, 5C, ‘구원 받은 영혼들이 드리는 축제의 예배, 영혼 구원을 위해 존재하는 목장 공동체,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진행하는 자녀 교육부 사역과 부모 훈련부 사역,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섬기는 지역사회 사역, 국내의 지역에 교회들을 세우고 굳게 하는 선교사역(Celebration, Cell, Children, Community, Churches)’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패널들은 “이러한 논의가 절대로 한 교회의 사역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힘든 시기에 서로의 상황과 사역을 공유하며, 비전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기회로, 더 나아가 DFW 지역 교회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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