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그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교회”

0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동네교회





[ 동네교회 ] 알렌 아가페교회 ● 담임목사 오희영





알렌에 위치한 아가페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오희영 목사는 2006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 입학해 목회학 석사(M.div.) 과정과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했고, 세계 선교교회(담임목사 이근무)에서 8년 간 부교역자로 사역했다.
2010년 목사안수를 받고 5년간 풀타임 사역을 했는데, 연차가 늘면서 담임목회를 준비하고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사임을 하고 공부하기 위해 타주로 갈 계획을 세우던 중, 함께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한 아내가 미국 교회인 레이크 포인트 교회(담임목사 Josh Howerton) Town East 캠퍼스인 머스킷에서 아동부 코디네이터 사역을 맡게 됐다.
오희영 목사에 따르면 레이크 포인트 교회는 DFW에 6개 지교회가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교회로 알려져 있다.
오 목사는 “풀타임 사역을 사임한 후 시간여유가 있을 때 이전에 교회 출석하다가 안 하시던 분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개척에 꿈이 있던 것은 아니었는데, 목자가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 뜻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머스킷에서 사역하는 인연으로 한인들이 거의 없는 그 지역 레이크 포인트 교회 안에 한인 미니스트리로 모임이 시작됐고, 교회에서도 아무 조건 없이 장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고, 기도해주시며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스킷에 있던 2년간 교회가 크게 부흥 성장하진 않았지만, 내실을 기하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한다.
오 목사는 “그때도 플레이노와 알렌을 비롯한 북텍사스에 사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알렌 지역으로 올라왔던 것은 알렌만 특정해서 온 것은 아니고 맥키니, 프리스코, 플레이노 북부지역까지 떠올릴 때, 달라스 다른 지역에 비해 한인 인구는 훨씬 많은데 그에 비해 한인 교회들이 적다 생각해서 기도하며 교회를 이 지역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달라스 북부지역으로 오시는 분들을 보면 아이들 학군 보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저 역시 아이들 사역으로 시작했고, 2세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마음과 비전이 있는데, 이에 적합한 지역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알렌으로 옮겨서 ‘아가페교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고, 노방전도 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 기도하고 만나는 관계전도를 통해 작년 2019년에는 숫자적으로도 2배 부흥했다.
오 목사는 아가페교회를 섬기면서 현재 풀타임으로 UPS 일도 함께 하고 있는데, 개척 직전부터 해서 4년 반 정도 됐다고 한다. 사실 목회자는 목회만 해야 하고, 없으면 굶고 사는 게 맞다고 배우며 자랐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개척하고 풀타임 일을 하면서 쉽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많다”며 “풀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서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리더십을 세워가는 것에 대해 더 욕심을 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이민생활 하시는 대부분 성도님들이 이렇게 사시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 바쁘다 말하기가 부끄럽고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주일예배는 Journey Church(21 Prestige Circle, Allen, TX 75002) 안에서 오후 2시에 모이며, 화요일 저녁 성경공부, 금요일 저녁 기도모임을 하고 있다.
또 목장이나 속회같은 소그룹을 ‘라이프 그룹’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네 개의 라이프 그룹이 삶을 나누고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주일예배 이후 교회에서 그룹별로 성경공부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가정에서 모임을 갖는다.
끝으로 오 목사는 아가페교회가 “이름값을 하는 교회가 되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언약, 희생, 실천의 아가페를 지향하며, 언약은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신 사랑으로, 누구든 올 수 있고, 오면 환영받는 교회를 꿈꾸면서 교회 문턱을 낮추고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희생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실천적 사랑(요4:12)으로,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셔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비전을 전했다.





<기획의도>





동네… 동네라는 말은 왠지 모르게 참 정겹고 자연스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골목길, 동네 친구들, 저녁이 되면 이집저집에서 이름을 부르며 “그만 놀고 들어와 밥먹어”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달라스도 우리 동네다. 돈을 벌 직장이 있고, 들어가 쉴 집이 있고, 즐겨가는 맛집도 있고, 그리고 우리 교회가 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교회도 있지만 하나 둘 설명을 덧붙여야만 “아, 그 교회?’ 하는 교회도 있다. 그런 교회들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이며, 우리 동네교회이다.
본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우리 동네 교회들을 소개하고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