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힘든 사람들 돕는 의료선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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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만남
김요한·김요셉 형제





신문사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산돌 침례교회(담임목사 유인철)를 섬기는 김정옥 전도사가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지만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누면서 달라스 한인 사회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스물두살 김요셉 군 이야기를 전해줬다.
이민사회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자녀교육인데, 우리 2세들이 이 미국 사회에서 잘 정착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간다면 그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김 군은 캐롤튼에 위치한 크릭뷰 고등학교 2015-16학년도 총 학생회장으로, 졸업식에서 학생으로는 가장 처음 연단에 올라 고등학교 시간에 대한 감사와 졸업생들의 앞으로의 삶을 인도해주실 것을 구하는 기도문을 직접 작성해 낭독했고, 이 사연이 KTN 신문을 통해 보도된 인연이 있다.
당시 김 군은 해맑은 미소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돌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김 군의 근황을 전하고 싶다며 연락이 온 것이다.
김요셉 군의 가정은 28년 전 이곳 달라스에 와서 정착하고 살아온 우리네 이웃이다.
김 군의 형 김요한 씨(28) 역시 크릭뷰 고등학교와 텍사스 대학교 어스틴(UTA), UNT 메디컬 스쿨을 졸업하고, 오는 6월부터 레지던트 과정을 밟기 위해 샌안토니오에 있는 UT 메디컬 스쿨에 갈 계획이다.
요셉 군도 올 해 텍사스 대학교 어스틴(UTA)을 졸업하고 형과 같은 샌안토니오 학교에 진학이 결정됐으며, 4년 전 바람대로 의료인이 되는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
두 형제 모두 할머니인 고 이복례 권사의 영향을 받아 “우리 할머니가 사람들을 돕고 신앙생활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겠다 결심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어머니 김영주 집사는 “많은 한인 자녀들이 많이들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는데 우리만 특별한 것처럼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이 힘든 시기에 한인 자녀들이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한인사회에 힘이 된다면 기꺼이 소식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의학공부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는 말에, 김 집사는 “UNT가 있는 포트워스가 집에서 40~5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거의 오지 못한 채 대학생활도 즐기지 못하고 공부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봤다”며 힘들게 “의학공부 하는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도 애가 탄다”고 말했다.
한편, 요한 씨는 공부하면서 힘들 때 어떻게 이겨냈을까?
그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려고 했었는지 동기를 점검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말하며 “UNT 크리스찬 메디컬 어소시에이션이 있는데, 시간 날 때 친한 친구들과 성경공부도 하고, 교회 가서 찬송 부르고 하면 스트레스가 풀려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요한 씨 같은 경우는 의료선교의 꿈이 있어 현재 온라인으로 사우스웨스턴 침례 신학대학원에서 수강하고 있다.
의학공부를 하고 있거나 꿈이 있는 크리스찬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었다.
요한 씨는 “우리 할머니가 저를 데리고 키우셨는데, 옛날에 매일 저한테 너는 커서, 살면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또 최선을 다해 살아라 하고 말씀하셨다”면서 “후배들에게도 무엇을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둘째 요셉 군은 어려서는 산돌 침례교회에 다니다가 청소년기에는 외삼촌 임성태 전도사를 따라 세미한교회에 출석했다.
그는 “16살 즈음 멕시코 단기선교를 갔을 때 병원이 없는 그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나중에 의사가 돼서 병원 없는 곳에 가서 돕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김 집사는 “자녀들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길,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길 바란다”며 “미국에서 나고 자라 정서가 다른데, 대단한 것 바라지 않고 늘 건강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지켜주신 것이 하나님 은혜이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 어렵고 힘든 시기에 감사를 나누고 한인사회에 힘을 실어주실 독자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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