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들, 코로나 19로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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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패키지 사역으로 무숙자, 난민, 히스패닉, 한인 이웃에 도움 전달 … 임대료 지원 및 각종 정보 제공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구촌이 일시적으로 멈췄고 경제적 위기와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DFW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들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자 힘쓰고 있다.





◆ 빛내리교회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과 정성을 이어왔다.
‘동고동락'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성도들의 헌금을 갖고, 성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준비한 반찬과 식사를 안수집사들이 노인 가정 50곳에 배달했다.
정찬수 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부모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섬긴 이들의 정성이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또 마다가스카르 의료선교사와 터키에서 난민사역을 하는 실크웨이브 선교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선교지가 많이 힘들다는 연락을 받고 “당회에서 우리도 어렵지만 더 열악한 선교지를 돕기로 결정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아울러 정 목사는 “지난 가을 빛내리교회가 토네이도로 어려움 당했을 때 ECO 교단 교회들의 기도와 헌금이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됐던 것이 기억났다”며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교회가 힘들지만 작은 교회는 임대료와 사례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주님 말씀을 따라’ ECO 교단과 달라스 인근 작은 교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세미한교회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 역시 다각도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정찬 목사는 “코로나가 시작되고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는데, 사실 많은 교회들이 즉각 온라인 예배와 온라인 헌금이 준비된 것이 아니어서 임대료를 내기 어려운 교회가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세미한교회도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성령님께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주셔서 이은상 담임 목사님께서 선포하시고, 세미한 7:14 온라인 부흥회 헌금을 교단측에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것이 시드머니가 돼서 코너스톤 교회, 뉴송교회, 캘리포니아 교회들도 참여해 현재 77개 교회에 7만 7,000달러를 지원했다고 한다.
이 목사는 “미주 한인 남침례교단은 100개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고, 한국에 있는 형제교회 강남 중앙 침례교회도 이민교회 돕기 위해서 1만 달러를 헌금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을 대신해 장을 봐드리는 사랑의 상자 배달을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 목사는 “시니어 뿐만 아니라 장애우 역시 면역력이 약해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장보러 나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생필품과 식료품을 배달했고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미한 교회에서는 지난 몇 년 간 매월 셋째 주일에는 달라스 다운타운 남쪽지역을 방문해 무숙자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식사를 대접해왔다.
이 목사는 “자택대피령이 시작되면서 예배는 못 드려도 식사는 할 수 있도록 음식을 계속 전달했다”며 “이 또한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재정지원 외에도 30~40대 집사이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COVID-19 테스크포스(TF) 팀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세미한교회 성도 뿐 아니라 누구나 정보를 볼 수 있다.
국가에서 다양한 구제안을 내놓았는데, 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한글로 신속하게 번역해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 20일(수)부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세미한교회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이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를 시대의 업무환경을 예측하고 한인 동포들이 이에 적응해 성공적인 업체를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각 분야 전문가 성도들이 출연해 온라인에서 매상창출 방법, 코로나 19 상황에 맞춰 사업장에 맞는 방역 시스템 구축하기, 요식업 딜리버리 서비스, 온라인 주문 시스템 활용법 등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재정운용과 홍보방안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교회가 가진 인프라를 동원해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 중앙연합 감리교회
중앙연합 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자 ‘Covid 19 Love Act’라는 이름으로 특별구제 사역팀을 만들어 사랑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고, 지난 4월 5일(주일)부터 5월 3일(주일)까지 1차 사랑 나눔이 진행됐다.
박장우 전도사는 “교회에서 매달 홈리스들을 위한 사역을 나갔는데 자택대피령이 시작되면서 나갈 수 없었다. 쉼터에 안 들어가신 분들이 먹을 게 없다고 연락이 와서 닭튀김을 사들고 천막으로 갔는데 참 열악했고, 담임목사님께서 이 소식을 듣고 돕자 하셔서 푸드 드라이브 사역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성도들이 기부한 물품과 헌금을 갖고 캔음식, 라면, 쌀, 음료, 빵 등을 담은 푸드 패키지를 만들어 어려움을 당한 교인 가정, 무숙자들을 비롯해, 어빙 수학공부방에 참여하는 스물다섯 가정, 수학공부방에 장소를 제공해주는 커크우드 교회 열다섯 가정, 교회에서 섬기던 갈랜드 난민 서른 가정을 도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별히 무숙자들을 위해선 마스크도 함께 담아 다섯 차례 푸드 드라이브 사역을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전도사는 “이 일을 위해 많은 성도님들이 물품으로, 헌금으로, 중보기도로 참여해주셔서 풍성한 나눔이 됐다”고 전하며 “6월 말까지 2차 사랑나눔 사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나눔에서는 지역사회, 국내외 선교지, 의료선교로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 전도사는 필요한 물품과 참여방법도 안내했다. 참치, 각종 고기, 콩, 과일 통조림을 비롯해 쌀, 라면, 과자 등이 필요하며, 교회 홈페이지 온라인 헌금란에 ‘사랑나눔’으로 지정헌금을 하거나 ‘사랑나눔’을 메모란에 기입한 체크를 중앙연합 감리교회로 보내면 된다.
혹은 타겟, 월마트 같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주문한 후 배송지를 교회로 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연합 감리교회에서는 푸드 패키지 이외에도 실직하거나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임대료 지원, 교인 업소 홍보 및 애용 캠페인 등을 이어가고 있다.
박 전도사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니까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상황이 회복되어 빠른 시일 내에 같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선교지에서도 복음이 전파되는 사역이 속히 진행되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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