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해야 할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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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교회, 북텍사스 푸드뱅크 통해 ‘나눔실천’ … 마스크 만들어 병원과 양로원에 전달





리차슨에 위치한 세계선교교회 (담임목사 이근무)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자 지난 5월 16일(토)부터 푸드뱅크를 통한 음식나눔 사역을 시작했다.
이근무 목사는 “사실 교회에서 작년부터 푸드뱅크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인터뷰도 하고 신청서 작성도 마쳤는데, 지속 가능한 사역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던 중 팬데믹이 선포되고 상황이 급하니까 몇 년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간 만이라도 도움을 주자 해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대략 8월까지는 확실히 할 것이고, 이후에도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텍사스 푸드뱅크는 ‘푸드뱅크 허브’라고 부르는 지역센터가 있고, 허브에는 거대한 냉장고를 비롯한 대형 물류창고가 있다”며 “세계선교교회는 허브에서 물건을 받아오고, 물건을 수령할 때 파운드 당 대략 12센트 정도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그 금액이 유예된다”고 설명했다.
북텍사스 푸드뱅크 사역에 동참하기 원하는 교회가 있다면 교회가 속한 지역 허브를 통해 인터뷰를 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현재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한 시간 반 가량 세계선교교회(201 N Plano Rd, Richardson, TX 75081)에서 나눠주고 있으며, 대략 50가정(200인분)이 받아갈 물건이 준비돼 있다.
한 바구니 안에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생선과 같은 냉동육류, 빵, 채소, 과일을 포함해 4인 가족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는 분량의 식재료가 들어있다.
이 목사는 “음식의 품질이 굉장히 좋다”면서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을 지 몰라 50상자 정도 준비했는데, 현재로는 1시간 반 안에 물건이 모두 소진된다”고 밝혔다.
매주 35대에서 45대 정도 차량이 방문해 물건을 가져갔으며, 본인이 직접 오거나 이웃을 대신해 받아가기도 한다. 또 성도들 가운데 주위에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이름을 기록하고 가져간다.
이 목사는 “리차슨 지역이 한인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홍보를 많이 하지 않아 그런지 직접 오셔서 가져가는 한국 사람은 없지만, 어떤 인종이든 종교든 아무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냉동식품도 있고 해서 일손이 제법 필요한데, 청소년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10명에서 17명 정도가 동참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거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교회 앞에 푸드 뱅크 푯말을 세우고 안내할 때,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응원하기도 한다고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세계선교교회에서는 마스크를 만들어 병원과 양로원에 전달하는 사역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마스크 하나에 전도지 한 장을 넣어서 양로원 등에 150여 개를 전달했고, 성도님들 사업장에서 필요한 분들 가져가시라고 비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 많이 만들어 병원과 양로원 뿐만 아니라, 무숙자 쉼터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스크들은 교회에서 마스크 견본을 출력해 나눠주고 재봉틀이 없는 성도들이 규격에 맞게 천을 잘라서 교회에 가져다 두면 재봉틀을 가진 성도들이 마무리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이 목사는 “고무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전하며 “힘은 들지만 성도들 모두 누군가 돕는 일을 귀히 여기며 즐거워하고 기뻐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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