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치유되고 가족이 회복되는 은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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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기 두란노 아버지 학교 … 작은 교회에 찾아온 큰 치유 ‘아내들 감동의 눈물’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라는 구호로도 잘 알려진 두란노 아버지 학교가 지난 5일(토)부터 13일(일)까지 얼빙에 위치한 참빛교회(담임목사 김승학)에서 열렸다.
이번 아버지 학교는 달라스에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아버지 학교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전체 강의 첫째 날은 빛내리교회 정찬수 목사가 ‘아버지 학교의 영향력’을 주제로 남성회복과 아버지학교의 배경을 설명했고, 둘째 날은 장소를 제공한 참빛교회 김승학 목사가 남성문화를 소개한 후 성적으로, 또 삶에서, 영적으로 성결해야 함을 강조했다.
셋째 날은 기쁨의 교회 김성호 목사가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버지 학교 운동을 소개하고 아버지로의 부르심을 확인하며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넷째 날은 두란노 아버지 학교 미주 본부장인 시애틀 형제교회 김기섭 장로가 아버지의 축복권, 말씀권, 훈육권, 신앙 전수권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영성에 대해 강의했다.
무엇보다 아버지 학교 하면 ‘숙제’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숙제가 그러하듯 아버지 학교 숙제 역시 부담이 되고 힘들지만 하고 나면 정말 도움이 된다는 게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버지 학교의 숙제는 크게 ‘편지쓰기’와 ‘아내와 자녀에게 축복기도 하기’이다.
일례로 아버지에게 편지를 쓴다면, 살아계시든 돌아가셨든 상관 없이 아버지와 있었던 아름다운 추억, 아버지에게 미안했던 일을 쓰고 용서를 구하며 다시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숙제다.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아내에게, 자녀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상처가 치유되고, 가족들에게 구체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번 제26기 아버지 학교 역시 여느 회차들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들의 치유와 눈물, 회복의 은혜가 넘쳤다. 또한 아버지 학교 미주 본부 부이사장이자 웨슬리교회의 안종렬 장로는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어스틴과 휴스턴에서 이곳 달라스까지 와서 섬긴 10여 명의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란노 아버지 학교는 달라스에 이어 어스틴에서도 개최되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세워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2일(토)과 3일(일), 그리고 9(토)과 10일(일) 네 번에 걸쳐 어스틴 주님의 교회(담임목사 허성현)에서 제7기 어스틴 아버지 학교가 열릴 계획이며, 달라스에서도 이 때 어스틴으로 봉사를 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어스틴, 오클라호마, 달라스가 협력해 더 많은 아버지 학교를 세우고 있으며, 내년에는 캔사스에서도 아버지 학교를 개최하려고 기도중이다.
지금까지 아버지학교는 큰 교회 위주로 개최됐는데, 이번에는 보다 작은 규모의 교회에 아버지 학교를 개설함으로써 작은 교회를 섬기는 아버지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 작은 교회에서 아버지 학교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에 이 교회를 소개하고 전도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작은 규모의 교회에서 개최하면 그만큼 지원자가 적어 주최측에서 재정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안종렬 장로는 “달라스 한인사회에서 아버지 학교에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셨다”면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결정을 기뻐하시고 또 필요를 채워주신다는 것을 경험한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아버지 학교에 오면 섬기는 봉사자들의 모습 속에서 사랑 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의 아버지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서빙하고, 과일과 후식을 나르고, 또 차를 대접하는 모습, 참가자들을 안아주며 사랑으로 섬기는 모습에서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게 참가자와 봉사자들의 소감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아버지 학교에는 ‘터질거에요’라는 노래로 유명한 가수 ‘김씨네’의 김효원 형제가 봉사자로 함께 했다.
김효원 형제는 달라스 아버지 학교 1기 출신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찬양반주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분야에서 섬겼으며, 이러한 섬김이 나이 많은 참가자들에게는 도전이, 후배 봉사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아버지 학교는 아내들이 좋아하는 학교다. 무뚝뚝하고 사랑표현에 많이 어색한 한국 아버지들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감사를 표현할 때 많은 아내들이 눈물을 흘렸다.
참빛교회 이경하 집사는 “목사님의 권유로 남편이 아버지 학교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아버지 학교를 통해 조금씩 남편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평소 표현이 서툴렀는데 한 마디 한 마디 조심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장소를 제공한 참빛교회 김승학 목사는 “아버지 학교는 이 순간부터 진짜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면서 “우리 힘으로는 좌절할 때가 많기 때문에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리하는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늘 기도해야 한다”며 “모두모두 배운 것들을 그대로 실천하는 멋진 아버지가 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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