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남침례교 한인총회 ‘목회코칭 네트워크 컨퍼런스’ 및 ‘사모 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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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목회자에서 후배 목회자로… ‘교회를 살리는 동역, 일대일 목회코칭’





미주 남침례교 한인총회에서 교단 내에 있는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돕고 섬기는 ‘목회코칭 네트워크 컨퍼런스’와 ‘사모 수련회’가 12월 2일(월)부터 4일(수)까지 덴튼에 위치한 캠프 ‘코파스(Camp Copass)’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목회코칭 네트워크(Pastoral Coaching Network)’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세미나가 아니었다.
세미나가 주로 교육 이벤트라고 한다면, 이번에 개최된 컨퍼런스는 미주 남침례교 한인총회 교회 내에서 코칭을 하는 목회자 10여명과 코칭을 받는 목회자 23명이 모여 앞으로 1년간 지속적인 코칭의 만남을 갖기 위한 첫 번째 컨퍼런스였다.
‘코칭’이라는 말이 이미 사회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목회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물론 신학교에서 오랜 기간 목회자로서 훈련을 받았지만 학문적 지식만으로 교회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세상의 기업이나 기관 또는 각종 스포츠에서는 ‘코칭’이라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자신들의 이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의 MBA 코스의 교수나 여러 컨설팅, 회계법인들의 비즈니스 코치로부터 기업의 건전성과 경영자의 능력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비즈니스 컨설팅이라는 이름 하에 코칭을 받고 있다.
각종 스포츠는 말할 것도 없다. 미국 프로 스포츠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끈 필 잭슨의 경우 농구코치로서의 명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또, 요즘은 이러한 기업이나 프로 스포츠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 분야에서 코치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재무코치, 육아코치, 청소년 코치, 글쓰기 코치 등등 모든 분야에서 코칭이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그동안 목회분야에서는 영적인 분야로 여겨서 그런지 일반적인 멘토링을 통한 개인적인 사사는 있어 왔지만, 코칭이라는 말은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교단을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교회는 목회자의 개인적 역량에 따라 부침을 거듭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 세기 미국과 한국에서 개신교의 교세확장은 그간의 교회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팽창되어 왔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는 양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다원주의와 상대주의, 자기중심주의로 대표되는 세상의 사조에 휩쓸려 개신교의 성장세는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대외적인 추세와 교회 내의 여러 미성숙과 분란 등을 바라보며 뜻있는 목회 선배들이 후배 목회자들을 돕고자 하는 모임이 10여년 전부터 미주 남침례교 한인총회에서 일기 시작했다.
그간은 일선 목회에서 은퇴한 석정문 목사가 중심이 되어 미주 남침례교 한인교회의 뜻있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목회코칭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교재개발과 세미나를 하면서 개별적인 코칭을 해왔다.
이런 기간들을 통해 여러 차례 교재를 정비하고, 오랜 목회경험이 있는 선배 목회자들이 이제는 코치가 되어 남침례교 교단 내의 후배 목회자와 교회를 돕고자 하는 목회코칭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번 목회코칭 네트워크 컨퍼런스는 미주 남침례교 한인총회의 총회장인 이성권 목사(신시네티 능력 침례교회 담임)와 부총회장인 김경도 목사(플라워마운드 교회 담임)를 중심으로 4명의 강사진을 포함한 10여명의 코치들이 미주 내에서 지원한 23개 교회의 목사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매달 한 번 이상의 만남을 통해 지속적으로 코칭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교육을 포함한 컨퍼런스였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컨퍼런스 일정은 첫 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코칭 기본훈련 강의 4차례, 목회코칭 클리닉 2차례, 코칭간증 2회, 피코칭 간증 2회로 구성됐다.
식사시간과 잠깐의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치 신학교에 다시 입학한 것처럼 목회자들은 주님의 교회를 제대로 섬기기 위한 학구열로 강의와 토론을 이어갔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날인 12월 2일(월)에는 개회예배와 함께 오리엔테이션이 있은 후 첫 번째로 ‘목회코칭의 가치와 성경적 모형’에 대한 강의와 피코칭 간증시간이 있었다.
목회코칭이라는 것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이미 성경에 그 모델이 있는데, 구약성경에서는 모세와 그 장인 이드로, 다윗과 요나단에서 찾을 수 있으며, 신약성경에서는 바울과 바나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성경적인 코칭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성육신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히 프로그램에 초점을 두는 것이 코치가 피코치를 직접 찾아와 사람을 섬기고 초점을 맞추는 데 의미가 있다.
둘째 날인 12월 3일(화)은 세 번의 강의와 두 번의 코칭간증, 그리고 한 번의 피코칭 간증시간으로 구성됐다.
강의를 통해서는 목회코칭의 관계형성이 세상의 코칭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렇다면 코칭을 앞으로 1년간 한다면 어떻게 시작해서 무엇에 목적을 둘 것인지, 구체적으로 코칭의 실행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그리고는 실제로 지난 1년간 코칭을 진행한 두 명의 코치와 두 명의 피코치 간증을 통해 목회코칭이 어떻게 이뤄져왔으며, 이를 통해 실제 목회에서 어떠한 변화와 열매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 코칭을 진행하면서 목회자들이 구체적인 목회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두 번의 목회코칭 클리닉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해서는 ‘목회철학과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교회의 지상명령인 ‘전도’를 어떻게 교회의 중심적인 체제로 전환해 나가는 지에 대한 투포인트 클리닉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일대일 코칭세션을 연습하기 위한 두 번의 그룹코칭 훈련이 다음 날인 12월 4일(수) 오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코칭을 받기 위해 참석한 한 목회자는 “신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훈련코스라는 점에서 일단 반갑고, 실제 목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목회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목회 경험이 있는 선배 목회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할 수 있다는 면에서 큰 위안과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깨어있는 목회자들의 살아있는 목회를 통해 한인 교회가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교회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장인 캠프 코파스의 다른 건물에서는 남침례교 한인총회 교회의 사모들이 모여 간증 및 강의, 그룹토론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련회를 통해 목회를 돕는 자로서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니엘 김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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