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그 심연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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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im의 ‘책 속에서 발견한 영성과 지혜’





지난 신앙칼럼에서 ‘고난과 박해, 과연 받아들인 만한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기독교 신앙이 단순히 세상에 성공하기 위한 방편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히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는 좁은 길이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고난의 십자가 없이는 영광의 면류관은 없다는 것이다.






신앙의 본질을 말하기는 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때 고난과 핍박, 심지어 순교까지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그렇게 명제처럼 선포한다고 쉽게 살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님을 누구나 잘 안다.






많이 알려진 ‘마시멜로 이야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명령에 순종할 때 그 이후에 상급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도, 현재의 유혹과 시련을 감당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단순히 이것을 한 개인의 인내력과 순종해야 한다는 것에 호소해서 마시멜로 몇 개를 더 얻어먹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고난과 유혹을 너무 쉽게 보는 것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 자체를 마치 인간의 노력이나 정신 계발로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우에 빠뜨릴 염려도 있다.






그래서, 고난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신앙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책으로 토마스 G. 롱의 저서 ‘고통과 씨름하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고난을 다루기 위해 꺼내 드는 사람은 구약성경의 욥이다. 그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고뇌로 가득 찬 아픔과 힘겨운 신앙 가운데 하나님을 깊이 만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사실은 욥기의 첫 두 장에서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하시는 욥의 고난을 보면 정말 지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하루 아침에 그는 자녀와 재산을 잃고, 급기야는 온 몸에 종기가 나서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욥은 처음에는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기 1:21)”라고 고백한다.






그의 이러한 고백을 보고 단순히 그가 고통 가운데 인내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욥기를 끝까지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다.






욥의 고난의 과정을 보면 그는 끝까지 인내하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욥기의 주제는 결코 인내가 아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 얼마나 고통을 인내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욥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다음에 살펴볼 수 있는 주제는 ‘왜 선하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고난을 겪도록 하시는가’ 하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한 변론을 다루는 이른바 신정론, 변신론이다.






이 세상은 단순히 권선징악이라는 도덕적 규칙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욥과 그 친구들을 비롯한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지 않은 하나님이다. 고난 자체도 힘들지만, 믿었던 하나님께 마치 배신당한 것처럼 느껴져 때로는 신앙이 통째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마침내 욥은 “내가 의로우나 하나님이 내 의를 부인하셨고(욥기 34:5)”라며 하나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하지만 그는 그러고 나서 자신의 손가락을 펴 하나님의 사랑을 간구한다. 악몽같은 짙은 두려움 속에서 가까이 계실 것이 분명한 그 분을 향해 울부짖는다.






하지만 욥기는 단순히 선하신 하나님과 무고한 고통이 어떻게 공존하는 지에 대해서만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한 우리의 창조주요, 심판자로서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가 피조물로서 인간이 된다’는 지혜를 준다.






하나님은 마침내 나타나셔서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욥기 38:4; 40:8)”고 하신다. 이 말은 “네가 이 세상의 주인이냐?”고 묻는 엄중한 말씀이다.






성경은 단순히 고통을 그저 착각이라고, 죽음을 쉬운 친구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십자가상에서 고통 속에서 절규하셨음을 성경은 가감없이 드러낸다.






단지 우리에게 묻는 것은 ‘네 자신이 하나님이 될 것이냐’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한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겠느냐’는 것이다.






욥은 마지막으로 대답한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기 42:5).”






오직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발견하는 경외감이야말로 영성과 지혜의 근본이다. “오! 주님, 날마다 주님께 무릎 꿇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다니엘 김
한국정부 국책금융기관 여신심사 및 신용평가역
Financial Consultant
LA 소재 한국정부 투자금융관 역임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석사
현 플라워마운드 교회 전도·선교사역자




<알림> 오프라인 북클럽 ‘영성과 지혜’ 오픈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기간: 2월 6일 (목) 오전10:30 / 8일(토) 오전 9시
(매주 목요반, 토요반)부터12주간
장소: 캐롤튼 H-Mart 몰 내 ‘북나라’ 서점
연락처: Daniel Kim 카톡 ID: danielkim001
Email: danielyso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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