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들에게 예배와 찬양, 음식으로 사랑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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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연합 감리교회 지역선교부 ‘홈리스 사역’ … 7년을 이어온 온정의 손길





어빙에 위치한 중앙연합 감리교회는 7년 동안 한결같이 매월 첫째 주일이면 달라스 다운타운 남쪽에 세워진 한 천막을 찾아가 노숙자들에게 식사와 복음 전하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매월 첫째 주일에는 중앙연합 감리교회가, 둘째 주일은 Breath of Life Missions 라울 멘데즈 목사가, 셋째 주일에는 세미한교회가 이 천막에서 홈리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역선교부 담당 교역자 박장우 전도사는 “매월 첫째 주일에 모여 중앙연합 감리교회 사역자들이 돌아가면서 예배를 인도한 후 준비해 간 식사를 대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식사는 보통 120인 분을 준비하고 그 자리에서 그릴에 햄버거 패티를 굽거나 닭고기를 구워주며, 천막으로 찾아와 예배도 드리고 식사도 가져가는 인원은 100명 정도”라며 “차로 1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위치한 다리 밑에서 사는 노숙인들을 위해서도 20인분 가량 더 준비해 멘데즈 목사가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또 “담요나 침낭, 자켓을 준비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성탄절 즈음에는 산타 클로스가 그려진 가방에 장갑, 양말, 비니세트를 선물로 주었다”면서 “그리고 올해 뿐 아니라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칠면조도 준비하고 추수감사절 분위기에 맞게 테이블도 정성껏 장식해 노숙자들이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도 전했다.
지역선교부 부장을 맡고 있는 황철현 장로는 “어느 해 부활절에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 25명, 어린이 성가대가 한 30명 온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와서 연주하고 춤추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홈리스들이 정말 좋아했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공연 후 아이들이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외롭고 힘든 그 분들, 마음의 상처가 많은 분들이 참 좋아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황 장로는 “봉사한 아이들이 또 한 번 오고 싶다고 해서 놀랐고 봉사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더 큰 기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황 장로는 “홈리스 하면 편견을 가질 수 있고 실제로 이 지역이 우범지역이기는 하지만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가운데 만나다보니 7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대부분 3-4년 이상씩 매주 봉사하신 분들이고 손에 익어서 팀워크가 좋고 섬기는 기쁨을 누리니까 자발적으로 꾸준히 한다”는 말도 전했다.
또 “올해는 노숙인들을 위해 분기별로 미용봉사도 시작했는데, 흑인들 같은 경우는 모질이 달라 더욱 경험과 기술이 요구되기에 홈리스 사역에 동참하고 싶은 헤어 디자이너들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 전도사는 “작은 것을 준비해드리는 것 같은데 받으시는 분들이 정말 감사해 하고 여러번 고맙다고 하실 때 큰 힘을 얻는다”며 “홈리스 사역은 온 교회가 연합해 복음으로 살아내는 일을 하는 기회이기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 장로는 “홈리스 사역은 거창한 일을 한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달라스 한인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작게나마 봉사하고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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