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도둑질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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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라이트 하우스 달라스 교회 담임목사 장량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회가 성스러운 장소라고 이야기 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여 교제하는 곳.
이 성스러운 곳에는 도둑질이 없을까? 또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은 도둑질을 하지 않을까?

교회에 가면 분실물 센터가 있다. 예배를 드릴 때, 식사를 할 때, 개인 소지품을 안 챙기고 자리를 뜨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럴 때 찾아가는 곳이 분실물 센터다.
교회에서 가장 많이 접수되는 분실 품목이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성경책이다. 분실물이 있는 곳에 가보면 다양한 성경책들이 쌓여있다.
문제는 성경책을 잘 안 찾아 간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책, 하나님의 말씀, 생명이라고 고백하는 성경을 사람들은 잘 안 찾아간다.
분실한 것을 몰랐을까? 그렇다면 그 잃어버린 성경책은 평일에는 한 번도 안 읽히는 장식용 책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교인들의 성경책은 계속 쌓여져 가는데 찾아가는 이는 별로 없는 희한한 현상이다.

“제 성경책 있습니까?”라는 문의 말고 가끔 “제 지갑을 놓고 왔습니다”, “핸드폰을 놔두고 왔습니다” 또는 다른 중요한 물건을 나두고 왔다는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물건을 분실 했다고 전화는 오는데, 누가 주웠다고 찾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직접 교회로 찾아와 예배당 전체를 훑어보지만 귀중품은 보이지 않는다. 몇 일이 지나도 분실물 센터에서는 연락이 없다.
남의 물건을 습득하고 그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는 행위를 우리는 도둑질이라고 한다. 안타깝지만 교회에는 도둑들이 있다.

“1불만 빌려주세요”, “Quarter 있으세요?”, “제가 잔돈이 없어서…” 그렇게 빌린 1불, 큰 돈이 아니지만, 1불을 빌리고 다시 그 1불을 갚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볼펜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볼펜을 빌리고 나도 모르게 집으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그 볼펜을 다시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1불 또는 싸구려 볼펜, 사실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별것 아닌 것 같아서 고의로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남의 물건을, 돈을, 빌린 줄 알면서도 갚지 않는 것은 도둑질이다.

마음의 도둑질도 있다. 교회에는 소위 잘나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얼굴이 무기인 사람도 있고, 매력적인 몸이 무기인 사람도 있다.
재력, 학벌, 성공한 지휘로 또는 신앙으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사람들과 교제를 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들로 맘껏 매력을 발산한다.
그렇게 드러낸 매력으로 인해 사람의 마음을 사고 인기를 산다. 그런 매력발산이 정도가 심해지면 한 가정의 부인을, 남편의 마음을 빼앗아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바람을 피우는 것도 아니고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만 마음만은 분명히 훔쳐왔다. 그리고 그것을 은근히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 역시 큰 도둑질이요 더 나아가서는 불륜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의 죄까지 적용될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목회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하나님께 향해야 할 성도들의 마음을 중간에서 가로채어 영광을 받고 교회의 중심이고 주인이 되어가는 훌륭한(?)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경은 수고하지 않은 수익에 대해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도박도 그렇지만 이자놀이에 대해서, 특히 공동체 안에서 형제끼리 이자놀이 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교회 형제 중에 너무 상황이 어려워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돈을 빌려주며 이자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형제의 어려움을 보면서 이자를 받아 그 형편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역시 도둑질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 재물, 직업, 가정, 자녀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일 뿐이다. 나의 것이 아닌데 주인의 뜻이 아닌 내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 역시 도둑질이다.
나는 왜 하나님께 기도 했는가? 나의 간구는 진실 했는가? 그저 뭘 받아내려고 거짓말을 한 것인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죄를 범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우리 삶을 늘 말씀 앞에서 점검하며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참된 삶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거짓을 싫어하시고 도둑질을 싫어하신다. 성령의 음성에 더 민감하고 말씀 앞에 우리를 세울 줄 알아 속임이 아닌 진실과 거룩으로 승부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자!  

 

장량
라이트 하우스 달라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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