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의 처음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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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안광문 

 

사사기에는 12명의 사사가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사는 삼손입니다. 삼손은 머리가 길고 힘이 장사였던 사사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정도 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사기에 등장하는 마지막 사사 삼손은 다른 사사들과는 많은 점에서 달랐고 특이했습니다.
사사기에는 일종의 악순환이라는 패턴이 있습니다. 먼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죄를 짓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어렵고 힘든 시간을 허락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서 하나님께 부르짖고 회개합니다.
마음이 약해지신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우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십니다. 그 다음에 또 시간이 흐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죄를 짓고, 이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사들은 보통 책임감도 있고 모범적입니다. 그렇지만 삼손은 엄청난 힘을 가지기는 했지만, 그 삶이 도덕적이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셨다.” (삿 13:1)
여기를 보면, 사사기 악순환의 패턴과 다른데, 즉 이스라엘 사람들이 죄를 짓고, 죄 때문에 블레셋 사람들에게 40년간 어려움을 당했지만, 하나님께 부르짖지도 않았고 회개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악순환을 돌면서 나선형 모양으로 점점 더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점점 영적으로 회복 불능의 상태로 떨어지게 됐고, 죄에 익숙해져서 마음이 둔 해져 버린 상태가 됐던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는 완악한 단계로 떨어져 버렸던 것입니다.

요즘 상황이 그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첨단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미국의 경제는 불황을 모르는 호황이 이어지며 미국 사회는 물질주의화 되었고, 사람들은 쾌락과 육체적으로 즐거움과 탐욕, 환락, 자극적인 것만 찾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없이도 암도 극복했고, AIDS도 이겨냈고, 각종 불치병들을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꼼짝 못 하게 됐습니다. 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현상들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분들이 그런 죄를 짓고 벌을 받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일부 젊은 사람들은 누가 빨리 코로나바이러스 걸리는지 내기를 하고, 결국 그러다 한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 걸려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죄를 짓고, 또 짓고, 반복하다가 보면 어느새 마음이 둔해 지고, 그러다보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찾아와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고, 그 와중에 더 쾌락적인 것을 찾고, 쾌락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잊어버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삼손’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입니까? 아마 긴 머리와 힘이 세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 힘이 어디서 왔을까요? 긴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삼손의 끝부분을 보면,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 잡혀서 긴 머리를 깎이니까 힘을 잃고 말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눈을 뽑아 버리고 감옥에 가둬 버렸습니다.
이때 성경은 “그러나 깎였던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삿 16:22)”라고 말씀 합니다. 삼손의 힘이 긴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하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삼손의 긴 머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삼손에게 보여주고 기억하도록 하는 장치 같은 것입니다. 삼손의 힘이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Remind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삼손의 긴 머리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하고, 우리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것을 기억나도록 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고난입니다. 어려움입니다.
고난이나 어려움은 피하고 싶지만, 반드시 우리 옆에 있어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구원하실 구원 계획을 세우고 먼저 찾아오셨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을 위한 구원 계획을 세우고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이를 기대하고 소망해야 합니다.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684-0037
(생명샘 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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