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직업학교 교사 등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0

선교지 리포트  | 교육으로 베트남에 복음 전하는 데이빗 안 선교사 

 

데이빗 안 선교사는 GMP 아메리카 선교회 소속으로 DFW 지역에 거주하다 50대의 나이에 전임 선교사로 헌신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교육사역을 했고, 2년 전 베트남으로 사역지를 옮겨 현재 그곳에서 국제학교를 준비 중이다. 안 선교사를 통해 선교지 소식을 들어봤다.

◈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했는데?

베트남이 사회주의다보니 선교사라는 신분이 노출되는 것이 조금 염려된다. 지금 들어와 활동하는 것도 선교사라는 직함보다는 비즈니스를 일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름도 한국 실명보다는 데이빗을 사용한다. 용어도 기독교와 관련된 직접적인 단어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퇴출된 선교사들이 이곳으로 많이 들어와서 현재 베트남도 보다 면밀히 선교사를 주목하는 상황이다. 다행이 나는 미국 시민권자여서 그 카테고리에 들어가진 않지만 그래도 선교사역 전반을 위해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19 상황은 어떤한가?

베트남은 워낙 일찍 막았다. 전 세계에서 외부 비행기 출입을 제일 먼저 차단한 나라이고, 학교 모두 휴교하고 비즈니스 문 닫기 등 조치를 취해서 코로나 19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두 달 전부터 다시 오픈을 허락해서 영업은 하지만 상황이 좋다고 볼 순 없다. 최근 다낭에 확진자가 나타나서 다낭이 폐쇄되고 그곳에 다녀온 사람은 모두 격리됐다. 대도시 하노이와 호치민 두 곳도 폐쇄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공권력이 강하니까 한 두 명만 나타나면 정부에서 결정하고 바로 시행한다. 지금까지 마스크 안 쓰고 활동했는데 지난주부터 현지인들도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 선교사로서 느끼는 코로나 19의 영향은?

지금 소속된 GMP 아메리카에서 줌(Zoom)으로 전세계 지역장과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선교사의 고립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 재정이 힘들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고립감을 느껴서 장기화 하면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이런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지 논의중이다.
선교사들도 힘들고 자녀가 있는 선교사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는 게 큰 문제로 드러났다. 나 역시 자녀가 결혼식을 해야 해서 베트남에서 나가야 하는데 지금 나가면 언제 들어올지 기약이 없어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상견례도 가상공간에서 했다.
9월 이후를 지켜보고 있다. 아내가 1월에 수술차 미국에 갔다가 치료받고 3월에 대상포진에 걸려서 또 치료하느라 늦어지고 해서 아직 베트남에 못 들어오고 있다. 코로나 19가 실감이 난다.
거주 이전의 자유도 없고 계획한대로 일을 할 수도 없다. 전세기가 있어서 휴스턴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어디든 갈 수는 있는데, 나갔다가 못 들어온 분들이 많다. 만약 나갔다 들어오더라도 베트남은 자가격리 15일을 위해 본인부담으로 호텔에서 격리된 채 지내야 하는데 그 비용만 1,500달러다.

◈ 선교사의 입장에서 본 베트남은 어떤 곳인가?

선교적인 측면에서 보면 힘든 선교지 같다. 베트남 인구가 1억인데 기독교 인구는 1% 미만이라고 보면 된다. 통계상 그 정도인데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천주교가 먼저 자리잡았고, 천주교 인구는 좀 있고 성당도 있다. 1%도 대부분 천주교라고 보면 된다.
개신교는 미국과 전쟁하는 통에 실질적으로 핍박을 받고 있고, 유교나 불교인구가 좀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지내보니 종교의 자유가 거의 없다고 느껴진다.
방글라데시만 해도 한인이나 외국인 교회들은 자유로웠는데 이곳은 외국인 교회 자체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종교국이 있어서 따로 관리를 한다.
무슬림 국가에 있다 왔지만 여기가 더 선교하기 힘든 지역 같다. 허가 받은 현지인들 교회가 있긴 하지만 영세하다. 누가 교인인지 서로 공개를 잘 안 하는 상황이라 실제 현황은 더 모른다고 보는 것이 맞다.

◈ 지금 사역하고 있는 곳은 어떤 곳인가?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에 있는 ‘강린’이라는 도시다.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데 이 지역 자체가 굉장히 엄격하고 통제가 심하다. 한국 사람도 꽤 있지만 한인 교회 인가가 안 났다. 하노이는 한인들이 10만 정도가 돼서 허가가 났지만 이곳은 아직이다.
허가 받지 못한 채로 예배 드리는 교회가 하나 있다. 국제학교를 하려고 하는데 인가 자체가 안 나고 있다. 대신 국제 유치원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휴교상황이라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건물을 그냥 놀릴 수 없어서 대안으로 한글학원과 태권도 도장을 열었다.

◈ 함께 기도할 제목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갑상선 문제가 있어서 왼쪽 눈이 불편한데 황반변성이 와서 치료하며 약을 먹고 있다. 악화되지 않도록 기도 부탁한다. 국제 유치원을 시작했는데 등록절차가 진행이 안되고 있다.
매물이랑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결정이 나야 한다. 연말 안에 결정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교육과 병원사역은 장기간 봐야 하고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함께 할 수 있는 교회와 사람들을 보내주시길 함께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현재 태권도, 영어교사가 못 들어오고 있는데 그 문제도 해결됐으면 좋겠고, 직업학교에서 도넛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