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창세기 4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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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 고려해야 할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통일성입니다. 성경은 하나의 메세지를 다루고 있고, 우리가 매일 읽는 구약과 신약이 두 개의 분리된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성경은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담고 있는 책이고, 그 하나님의 구원계획 가운데서 우리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가 있고, 또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구약을 보면서 헷갈려하는 것이 신약과는 너무나 다른 사건들이 많이 나오고, 문화와 다른 전통들이 어떻게 신약과 연결될 수 있는가를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 요셉의 이야기도 구약에 나오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본다면 우리가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가 있을까요? 단지, 형들의 질투를 받아서 노예로 팔려갔고, 오해를 받아 감옥에서 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큰 나라의 총리로 서게 됐다고 말하면서 우리도 요셉처럼 하나님을 잘 믿으면 큰 일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요셉의 이야기를 그 정도로만 해석하고 적용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진행되는 큰 구원의 섭리를 모른 채 단지 부분적으로만 알고 지나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면 이제 형제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요셉이 형제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이제 자신들이 과거에 요셉에게 저질렀던 잘못이 드러나서 큰 벌을 받지는 않을까 두려워 떨고 있는 형들에게 요셉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창45:7-8)
여기서 요셉의 고백을 보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고, 그 일을 행하신 이는 당신들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요셉의 고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우리가 텍사스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고 직업을 갖고 아이를 기르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결정해서 우리 마음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 뜻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늘 불평과 불만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시험에 떨어져도 재수가 없어서 일어난 일이고, 비즈니스가 잘 안 되도 뭔가 운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불평과 불만 가운데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요셉의 고백을 보십시오. 형들에게 자기에게 왜 그런 나쁜 짓을 했냐고 따지고 있습니까? 요셉이 뭔가를 따지고 책임을 물을까봐 걱정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형제들을 오히려 감싸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요셉은 하나님의 큰 섭리를 말하는데 요셉은 자신이 이곳까지 온 이유가 바로 자신의 가족을 구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후손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섭리가 있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요셉을 애굽에 보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요셉의 가족과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큰 섭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 텍사스에 보내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이곳에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가 이 땅 가운데서 살아가는 목적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고 교회에 다니다가 하나님 앞에 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있는 목적은 우리가 받은 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요셉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음을 믿고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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