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뿌리박은 영성과 합리적 낙관론으로 이 시대를 이겨내자”

0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온라인 세미나 ‘코로나 시대의 목회’ <3> 

 

코로나 시대를 진단하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5일(화)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목회’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고, 강의는 총 세 섹션에 걸쳐 진행됐다.
고승희 목사(아름다운 교회), 박인화 목사(뉴송교회)에 이어 이은상 목사(세미한교회)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세 번째 강의를 이어갔다.
이은상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메릴린치 아시아 금융전문가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세 목회경험을 통해 젊은 세대, 온라인 시대의 목회적 필요를 잘 이해하는 목회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현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우리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 19가 완전히 소멸되는 포스트 코로나는 언제 올지 모르지만 이 위기상황이 좀 건너간 뒤에는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곧이어 이 목사는 미 해군 3성 장군을 역임한 제임스 B 스탁데일(James B. Stockdale)에게서 유래한 ‘스탁데일 모순’에 대해 설명했다.
그것은 스탁데일 장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8년간의 참혹한 포로생활을 견디고 돌아와 남긴 말로, “결국에는 성공하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 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해야 한다”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목사는 이를 통해 “지금 우리가 막연한 낙관론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합리적인 낙관론을 이야기하는지 되짚어보길 원한다”며 “막연한 소망을 갖기보다 현실을 인정하며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과 합리적 낙관론으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보자”고 도전했다.
다음으로 그는 기업과 사회현상 분석을 통한 목회진단을 이어갔다.
이 목사는 “재택근무 하는 사람이 늘고, 화상회의로 출장이 줄고, 학교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장거리 학습이 발달했는데, 이러한 모습은 갑자기 시작된 것도, 예측 못한 것도 아니다”라며 “코로나 19로 인해 급속하게 도래한 것, 이야기했던 미래가 조금 빨리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목회현장에도 영향을 미쳐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때가 왔음을 지적했다.
세미한 교회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굿모닝 714’라는 성경묵상 나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는데, 이는 미디어 담당 목회자나 평신도가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목회자 스스로 카메라를 켜고, 마이크 연결하고, 촬영하고, 편집해서 업로드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앞으로는 목사님들도 공부하셔셔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제적 조언도 첨언했다.
아울러 이 목사는 “달라질 것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 있다”며 “복음을 전할 때 각 문화와 규범, 전통에 맞춰 전할 수는 있지만, 복음과 하나님 말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절대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은 절대 변하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통로는 이제 변해야 한다”며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의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계속해서 목회하고 목양하는 ‘올라인’ 목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세미한 교회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했던 사역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     “성장할 수 있다”고 자답했다.
이어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성장은 교회의 주말 사역보다 교회의 주중 사역에 기초한다”며 “주중에 성도님들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진정한 부흥은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잘 아는 것”이라며 “성도들이 코로나 광야를 통해 골방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진짜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