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합 감리교회, 코로나 19 이후 6개월만에 대면예배 재개

0

지난 4일(주일) 중앙연합 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6개월만에 대면예배를 재개했다. 

연합 감리교단 메트로 지방회에 속한 중앙연합 감리교회는 감독 명령에 따라 지금까지 온라인 예배만 허락됐고, 10월 첫 주를 기점으로 대면예배가 가능해졌다.

교회 측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아 예배당을 개방했고, 오전 8시 30분, 11시 30분, 오후 2시 세 차례 예배를 통해 200여 성도들이 대면예배에 참석했다.

이성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어쨌든 이렇게라도 대면예배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답답하시겠지만 예배드릴 때 마스크 벗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복잡하지만 아직까지는 매주 참석신청을 하셔야 한다”며 “성도님들이 이 자리에 계시니 처음 교회 시작하는 것처럼 심장이 떨린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박유 목사는 “가을로 접어들며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우선 긴장이 많이 됐다”며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방역에 더욱 철저히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연합 감리교회는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도 참석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성인만 현장예배에 참석 가능하며, 자녀동반은 불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예배당에 입장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발열확인, 손 소독을 하며, 검사를 마치면 손목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마스크와 밴드를 착용하고 지정석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며, 예배 후 식사와 교제시간은 없다. 성도간 거리두기를 지켜 간단한 목례만 하며, 화장실 사용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연합 감리교회는 대면예배 시작에 앞서 몇 가지 시설을 정비하기도 했다. 먼저 본당 프로젝터 스크린을 LED로 교체했다.

박 목사는 “시설들이 한 번쯤 업그레이드 할 시기가 됐고, LED 스크린이 2~3년전보다 가격이 내려가서 미래를 생각하면 LED가 좋겠다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도 교회와 예배가 보다 친숙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며 “화면 하나 바꾸는 것이지만 젊은 세대를 배려한다는 의미도 있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우회적 표현이기도 한데, 하루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온 세대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크린을 교체하고 보니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보였고, 영상을 통해 더 많은 행사들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덧붙였다. 

본당 스크린 교체와 더불어 교회에서 두 번째로 큰 예배 공간인 아펜젤러 채플을 스튜디오 형식으로 꾸미고 장비를 업그레이드 했다.

박 목사는 “영상제작이 많아졌는데, 하다보니 조명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 스튜디오 조명을 설치했고, 크로마키 판과 촬영장비를 좀 더 구입해 품질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변화된 상황을 경험하며 백신이 나오고 함께 모여서 예배하더라도 바뀐 패러다임으로 가게 될 것 같다”며 “많은 숙제도 생겼고 성도들 훈련과 양육에 있어서도 예전 방법도 사용하지만 새로운 방법들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기보다 성도님들과 피드백을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 모색하고 일단 시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매나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과정 자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성도님들 스스로 신앙을 공고히 하고 성장하는 것을 교회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끊임없이 구체적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30년간 목회해오신 담임목사님의 섬김과 양육이 어려운 시대에 열매로 드러나는 것을 본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돌파하고 영적 성장의 기회로 삼으며, 교회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감사한 시간이었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 시기를 함께 보내면서 성도님들이 교회를 굉장히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모이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중앙연합 감리교회 성도들은 이날의 예배를 통해 “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됨을 감사하며 광야같이 어려운 시절을 믿음으로 지나가게 하시고, 우리는 약하나 하나님은 강함을 경험하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과 사업장, 학교가 회복되는 경험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