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무너짐의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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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지혜의 왕이었고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왕이었다. 나라는 부강해졌고 솔로몬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솔로몬은 타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의 죄로 인하여 후에 나라가 둘로 나뉘어지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솔로몬이 무너진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주변환경의 문제가 아닌 타락의 문제였다. 이 부분은 우리가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교회를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무너지는 이유를 단순히 외부환경의 문제라고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있을까?

숫자와 크기의 줄어들음으로 교회의 건강함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타락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 증상들이 있다. 문제들이 보이고 증상들이 보이는데도 그것을 회복하지 못할 때 결국 교회는 무너지게 되어 있다. 

어떤 증상들이 보일까? 솔로몬의 삶을 보면 그 증상들이 정확하게 나와있다. 하나님의 지혜를 잃어버린 솔로몬, 사람의 방법과 지혜로 나라(교회)를 경영할 때 일어나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1. 명확하지 않은 일처리: 솔로몬이 행정구역을 나눴는데 지파별로 그 구역을 나누지 않았다. 기준이 없는 일처리는 결국 불만을 낳게 한다. 

2. 측근정치: 정당성을 잃어버리면 억지로 정당성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내가 말하는 것은 다 맞다’라고 인정해줄 측근들이 필요하다. 솔로몬은 측근정치를 시작했다. 

3. 잘못된 보상: 측근정치를 하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줘야 한다. 솔로몬은 유다지파 출신이었고 그를 지지해주는 서포터 역시 유다지파들이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보상을 줘야 했다. 

결국 솔로몬은 유다 지파에 한해서만 세금을 면제해줬다. 

4. 좁은 시야: 측근정치를 하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힘들다. 이미 ‘당신이 무조건 맞아’라는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열성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면 작은 수의 소리를 전체의 소리로 착각하고 자신이 정말로 잘하는 줄 알고 무리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성전건축은 7년이었는데 본인의 왕궁건축은 13년이 걸렸다. 또한 많은 병거성들을 건축했다. 40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의 시간들을 건축에 몰두했고 결국 백성들은 큰 짐을 지게 되었다. 

5. 큰 소비와 빚: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솔로몬 역시 열심히 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하였으나 그의 씀씀이들이 커지고 무리한 사업을 하기 시작할 때 결국 빚을 지게 되었다. 

두로에서 수입한 좋은 물건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땅으로 값을 치르는 죄를 저지르게 된다. 

6. 세금인상: 무리한 사업을 많이 하면 당연히 세금을 올려야 한다. 솔로몬은 직업군인들을 많이 고용했다. 병거성도 많이 건축했다. 그것을 다 유지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했다.

결국 세금이 올라갔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이미 경고를 하셨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걸 자랑하려고 하면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 사역을 하게 된다.

7. 백성의 신음소리: 백성은 무조건 충성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견딜 수 있는 한계치가 넘어가면 백성은 일어선다.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들리고 왕을 비판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대부분의 타락징조로 인한 불평의 소리는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로 인해 한계가 넘은 불평들이 많다. 하나님의 복음의 기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신들끼리 만족하고 자랑하는 사역들은 결국 사람들을 지키게 한다. 

8. 대적자들: 솔로몬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왕이었다. 이웃 나라 그리고 먼 나라에서까지 솔로몬을 인정했고 칭찬했다. 어떻게 해서든 솔로몬과 친해지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솔로몬이 타락하여 무너질 때, 먼저로는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반역을 준비했고 주변 나라들 역시 솔로몬을 대적하기 시작했다. 본질을 벗어난 사역의 열매는 언제나 교회의 불란으로 이어진다. 

9. 수정불가: 이스라엘은 분명히 무엇이 문제인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고 고치지 못하는 상태의 나라가 되었다. 문제는 정략결혼이었다. 나라와 나라가 맺은 외교적 관계의 결혼이었기에 왕비들이 가지고 오는 우상을 금하기가 어려웠다.

아닌 줄 알면서도 누군가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어느 집단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통이라, 이미 예산에 잡혀서 등의 이유로 잘못을 수정하지 못할 때 더 큰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솔로몬의 무너짐 그리고 이스라엘의 무너짐은 어쩔 수 없는 주변 정세의 문제가 아니었다. 타락의 문제였다. 주님이 머리되신 교회는 주변 상황 때문에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이 머리가 될 때, 사람의 방법과 생각이 사역을 주도 할 때 반드시 죄의 증상들이 드러나게 된다. 고치고 회복하고 도려내어 어려운 시대에 오히려 더 빛이 나는 건강한 교회들의 소식들이 들려지길 소망한다. 

 

장량

라이트 하우스 달라스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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