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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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베드로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배경으로 자랐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다만 추측할 따름입니다. 사복음서와 사도행전 앞부분의 기록이 전부입니다.

그 후에는 베드로가 또 어떻게 됐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는 인생 후반기에 로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로마에 큰 화재가 일어났고, 당시 로마 황제였던 네로는 그 화재의 원인을 그리스도인들의 방화로 돌렸고, 결국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심한 박해가 시작됐습니다. 

로마 교회 성도들은 사도 베드로에게 박해를 피해 달아나야 한다고 했고, 베드로는 이 말을 듣고서 변장하고 혼자서 로마를 떠났습니다. 

베드로가 막 로마 성문을 벗어나서 길을 가고 있었는데, 반대편 쪽에서 예수님께서 걸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려고 로마로 가는 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 십자가에 다시 못박히시겠다는 말씀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다. 베드로, 나는 다시 십자가에 못박힐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제야 베드로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찬양하며 다시 로마로 돌아왔습니다. 영문을 모르고 놀라 묻는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베드로는 자기가 보았던 예수님에 대한 환상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자신도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에 못박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에 베드로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결국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하게 됐습니다. 베드로는 머리를 아래로 두고 꺼꾸로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자청했습니다. 

베드로 자신은 감히 예수님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십자가에서 똑바로 매달려서 죽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렇게 순교했고, 나중에 베드로의 시신을 묻은 장소에다 성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대성전 중앙 제단 바로 아래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3년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 했고, 12명의 제자들 중에서도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를 신뢰하고 아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예수님께서 체포되시니까 나 몰라라 도망쳤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훅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해버렸던 베드로였습니다. 

이런 베드로가, 이렇게 못난 베드로가 어떻게 순교의 자리로 갈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과 3년 동안 동고동락 했던 시간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하고 따라다녔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의미 없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그리고 또 성령 충만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베드로는 순교의 자리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대를 이어서 기독교 집안이고, 모태신앙이고, 몇 십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고, 직분이 목사님이고, 집사님이고, 물론 의미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힘들고, 어렵고, 고난과 시련 앞에 우리들도 베드로처럼 넘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됐구나. 내 믿음이 이정도 밖에 안 됐구나.”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이러한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낙심할 필요 없습니다.  

또 넘어질 수 있습니다. “아, 나는 정말 구제 불능이구나” 하며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악순환의 반복일 수 있습니다. 

반복은 반복이지만, 조금 다른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또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올라가는 모양이 되고, 그러다가 어느 임계점을 지나가면 완전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그 임계점이 바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 지점이고, 성령충만을 경험하게 되는 지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도제목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령충만을 경험하면, 베드로전서 5장 7절부터 9절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 싸우게 됩니다.

“나에게 이런 일은 먼 훗날에나 일어날 거야.” 아닙니다. 바로 오늘, 이번주에도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령충만을 경험한다면 가능합니다.

 

안광문

생명샘 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에 관한 문의 또는 신앙 

상담 문의는 469-684-0037 

(생명샘 교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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