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두려워말라 (빌4:6-7)

0

[목회칼럼]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오정석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신앙생활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기도 하고, 많이 암송하는 구절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밑줄을 치는 구절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한국 사람들이나 미국 사람들이나 성경을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이 구절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런데 이 말씀을 누구나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을 보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가 있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의 본성의 일부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사단이 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연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걱정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 아닙니다.
디모데후서 1장 7절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가 있을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을 보면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면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먼저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도 밖에 없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이 기도에 대해 말하면서 뭔가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울은 기도하라고 말하면서 기도와 간구를 따로 분리해서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왜 바울이 이렇게 말하고 있을까요?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는 큰 의도가 있습니다. 이 ‘기도’라는 단어에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그 분을 ‘대면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도할 때에 무조건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의 소원만을 아뢰는 간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뢰기 전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대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마치 어딘가에 계시는 추상적인 분이 아니라, 오늘 이 기도하는 시간에 내 안에서 함께 동행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가 단지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런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께 경배하며 흠모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후에 우리가 구할 것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기도할 때에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사람이 기도할 때에 감사함으로 기도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에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기도할 때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실 것이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때에 우리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 두려움이 사라지면 우리 안에 찾아오는 것이 바로 평안함입니다. 기도를 하고 난 후에도 마음에 평안이 없다면 그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참된 기도는 마음에 세상은 알 수 없는 평안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가 수술대에 오를 때에도, 우리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새로운 곳으로 갈 때에도, 우리의 인생길에서 세찬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평안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걱정 속에서 감사 없이 지내온 한 해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우리에게 늘 베풀어주신 일상의 은혜를 구하며 감사함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오정석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