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보호용품으로 사랑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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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의 교회 난민 사역팀, 8개월만에 사역지 방문해 난민들 만나

 

 

빛과 소금의 교회(담임목사 장요셉) 난민 사역팀은 13일(금) 마스크와 손 소독제, 얼굴 보호대, 간식, 아이들 옷과 이불 등을 준비해 크로싱 아파트(구 파운틴 코너 아파트) 클럽 하우스에 방문했다.
빛과 소금의 교회는 ‘C24C(Children Christ for Christ)’라는 이름으로 2014년부터 난민들을 섬겨왔다. 포트워스에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아파트 두 곳을 중심으로 난민 주거지가 형성됐고, 빛과 소금의 교회는 매주 파운틴 코너 아파트 클럽 하우스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다.
평균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음에 관련된 짧은 영상을 함께 보고 말씀을 전한 뒤, 주제와 관련된 만들기와 꾸미기를 하며 한 시간을 꾸렸다.
하지만 코로나 19 대유행을 피해갈 수 없었다. 난민사역을 담당하는 김수용 목사는 “2014년부터 지역사회 섬김의 일환으로 난민사역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주 아이들을 만났는데 공백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봄방학과 동시에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난민선교도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잠정적으로 사역을 중단한 지 8개월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5년 동안 매주 만났던 아이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며 “전처럼 매주 아이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사역을 재개할 순 없더라도, 일단 아이들을 만나보자는 마음으로 지난 9월 마스크를 만들어 가져다주기로 계획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마스크만 나눠주려고 시작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도님들이 여러 물품들을 나눠주셨다”고 전했다. 손 소독제와 얼굴 보호대, 간식, 아이들 옷, 생활용품, 이불까지 미니밴 차량 두 대 분량의 물건이 모아졌다.
이제 아이들을 만나기만 하면 되는데,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전에 가르치던 아이들을 볼 수는 있을까? 김 목사는 “8개월 동안 소식이 끊겼고 애들은 집에서 공부하거나 학교에 가니까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일단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미리 아파트에 방문해 상황을 주시했다. 그는 “월요일에 가서 지켜보니까 클럽 하우스가 스쿨버스 하차 장소였고, 40~50명이 내렸다”며 “수요일에 다시 가서 아이들에게 금요일에 있을 행사를 소개하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주변 아파트 건물을 돌면서 집집마다 전단지를 꽂아뒀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금요일이 됐고, 난민 사역팀은 교회에서 1시에 출발해 아파트 도착해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정리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아는 가정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며 “매주 난민 학교에 참여했던 아이들인데, 이 아파트에 살지도 않았지만 우리 교회 난민 사역팀이 온다는 전화를 받고 찾아와주어 정말 반가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고, 수업에 오던 아이들 20명 가량도 봤는데 와서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에서 정말 많이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난민 사역팀은 천 마스크 200장, 덴탈 마스크 1,000장, 어린이 마스크 50여 장, 얼굴 보호대 150개, 손 소독제 120개를 준비했고, 1인 기준으로 천 마스크 하나, 덴탈 마스크 5장을 지퍼백에 담아 나눠줬다.
김 목사는 “어른들이 얼굴 가리개에 관심을 많이 보였고, 원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마스크도 따로 담아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회 성도님들과 마음을 모아서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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