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어린이들의 재능 발견할 수 있는 기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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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 성탄공연 대신 온라인으로 공부 ‘열심’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단장 최호원)은 작년과 재작년 성탄절 즈음 2년 연속 달라스의 대표적인 쇼핑명소 노스파크 센터몰(NorthPark Center Mall)의 초청을 받아 주일 오후에 성탄 축하공연을 했다.

노스파크 센터몰 공연장은 프로들이 연주자들이 공연하는 공간으로도 유명하고, 세미한 교회(담임목사 이은상) 어린이 합창단 ‘카라 선교 합창단(지휘 정수진)’, 달라스 성 김대건 한인성당(주임신부 김남길)의 ‘임마누엘 어린이 합창단(단장 유지연)’이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 역시 올해는 함께 모여 연습하지 못했고, 예정된 행사도 모두 취소됐지만, 온라인을 통해 쉬지 않고 모임을 이어왔다.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온라인으로 30분 가량 진행되는 노래연습으로 모임은 시작된다.

최호원 단장은 “현재 줌 모임에 학생 110명이 참여해 ‘One Moment in Time’이라는 곡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창단은 ‘빛과 소금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사이언스 프로젝트 영상 보기, 코딩 클래스, 글쓰기 수업,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최 단장은 “아이들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 관심을 갖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안목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이언스 프로젝트 영상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아직 아이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특히 지금 상황이 난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영상을 통해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비전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최 단장은 “지역 교육구마다 특색있는 탤런트 서치(Talent Search)를 운영하는 것처럼, 우리도 빛과 소금 달란트 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것을 통해 코딩, PSAT, 스페인어, 한국어, 플롯을 가르치며, ‘Scholarship Club’을 오픈해 장학금을 주는 단체를 찾아 학비마련을 도와주기도 한다.

현재 빛과 소금 아카데미에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아이들을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다. 빛과 소금 아카데미는 이들에게 확인서를 발급하고 시상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됐다.

최 집사는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증서와 메달을 지급할 수 있고, 자원봉사 학생들 가운데는 금, 은 메달을 받아 벌써 이력서에 기록해 제출한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킨더부터 1학년이 배우는 ‘칸 아카데미 키즈’에 100개가 넘는 영상이 있는데, 얼마나 열심인지 자원봉사 학생 한 명이 그 과정을 다 마쳤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아울러 빛과 소금 아카데미는 지난 몇 개월간 ‘Good Deeds per Week’을 찾아 무엇을 했는지 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기본예절을 가르치고 나눔으로써 난민 아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다.

12학년 스테파니 고프(Stephanie Goff) 양은 아이들에게 간단한 친절을 베푸는 몇 가지 예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가벼운 농담 건네기, 식료품점에서 쇼핑카트 제자리에 갖다놓기, 조부모님께 전화해서 그들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묻기, 동물 보호소에서 개와 산책하기, 푸드 팬트리에 음식 기부하기, 무숙자 보호소를 위한 양말이나 물품 기부하기,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해 안부 묻기, 사랑한다고 많이 말하기, 이를 닦는 동안 수돗물 잠그기, 생일선물 대신 기부해도 되는지 물어보기 등을 제안했다.

한편 최호원 단장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 전도협회와 협력해 아이들과 함께 보낼 즐거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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