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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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신앙생활 가이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 예배 인식 변화
 

 

교회생활을 하다 보면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민감하거나 껄끄럽거나 혹은 목사님께 질문할 타이밍을 놓쳐서 해결하지 못한 주제가 있다면, 바로 여기 슬기로운 신앙생활 가이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해결하자.

온라인 예배? 지금은 익숙하지만 처음에 온라인과 예배는 그다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선포된 지난 3월 말 KTN 온라인 예배 관련 기사만 봐도 “온라인 예배가 얼마나 오래 이어갈지 모른다”며 “집에서 컴퓨터만 갖다 놓고 드리는 형식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어수선한 상황이 해를 넘기면서, 온라인 예배에 대한 입장과 이해는 많이 변화했다.
지난해 10월 말 목회 데이터 연구소(대표 지용근)에서 발간한 ‘넘버즈 69호’ 통계 자료를 보면 그 인식변화가 뚜렷이 나타난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 기독교 목회자 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와 한국 기독교 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에서, 7월에는 한국 기독교 사회문제 연구원(이사장 윤길수 목사)에서 ‘지앤컴 리서치-목회 데이터 연구소’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이후 개신교인 신앙생활 인식변화 조사’를 실시했다.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19이후 주일예배 드린 형태’에 대해 추적 조사한 결과, “아예 주일예배 드리지 않았다”고 답변한 개신교이4월 조사 때는 13%였던 반면,  7월에는 18%로 5%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은 개신교인은 40대 이하, 직분 없는 성도, 신앙이 약한 기독교 입문층으로 파악됐다.
한편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대답한 성도가 4월에는 52%였으나, 7월 조사에서는 26%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는 7월 대면 예배가 재개돼 현장에 참석해 예배 드리는 인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교회 출석자 중 ‘코로나 19종식 후 본인의 예배형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해 예배드릴 것 같다고 답변한 개신교인이 4월에는 85%였지만, 7월 조사에서는 76%로 감소했다.
“필요한 경우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 방송, 가정예배를 드리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3%에서 17%로 증가했다.
온라인, 방송, 가정 예배시 소감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목회 데이터 연구소는 “가족이 함께 예배 드려서 좋았다”는 응답이 4월 90%에서 7월 79%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응답자가 가족이 함께 예배 드린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교회에 못 가는 아쉬움도 54%에서 32%로 낮아졌고,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소중하다고 느낀 비율도 82%에서 74%로 변화했다.
교회에서만큼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대답한 비율도 70%, 66%로 높게 나타났다.
대면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비교해서 어떤지 물었을 때, 4월과 7월 동일하게 53,4%가 대면 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가운데, “대면 예배보다 좋았다”고 대답한 비율이 4월 9%에서 7월에는 15%로 꽤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주일 성수’에 대한 인식도 3개월 사이 크게 달라졌다.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가 41%에서 29%로 낮아졌고,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예배로도 주일 성수를 할 수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55%에서 61%로 높아졌다.
코로나  19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 절반 가량이 “온라인 시스템 구축, 온라인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했고, 교회 공동체성 강화 17%, 교인들의 교제11%, 성도들의 지역섬김 10% 순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목회 중점사항으로 ‘공동체성과 교제’를 우선순위로 꼽아 성도들과 인식 차이를 보였다.
또한 목회자들에게 ‘코로나 19 종식 이후 주일예배를 어떻게 드릴 것인지 질문한 결과, “대면예배와 실시간 온라인 중계 19%, 온라인 중계 안하고 예배 후 설교 영상만 온라인 제공 23%, 온라인 활용하지 않겠다 44%로 답변했다.
목회 데이터 연구소는 “유보적 태도의 목회자까지 감안해 절반 이상의 목회자가 코로나 19 이후에도 온라인 예배를 운영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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