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하는 교회, 훈련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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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동네교회


[ 동네교회 ]  켈러 한인 침례교회 ● 박진우 담임목사 

 

켈러 한인 침례교회(담임목사 박진우)는 켈러 제일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Keller, 담임목사 Keith Sanders)에 자리하고 있다.
박진우 목사는 “올해로 11년째 이 교회건물을 쓰고 있다”며 “다 그렇진 않지만 미국 교회공간을 사용할 때 적은 액수지만 헌금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 교회는 오히려 한 달에 300달러씩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교회 뿐만 아니라 중국 교회, 베트남 교회도 있는데, 형제 교회처럼 함께 사역하고 상황을 나누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선교비를 줄이는 교회가 있다고 들었는데, 켈러 제일 침례교회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마자 오히려 두 배의 선교비를 주셨다”며 “배울 점이 많은 교회”라고 말했다.
켈러 한인 침례교회는 11년 전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에서 사역하던 조원건 목사를 통해 개척됐고, 플라워마운드 교회 김경도 목사와 김형인 목사가 함께 도왔다.
그러던 중 조 목사가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겨 한국으로 귀국해야 했고, 건너건너 소식을 듣고 당시 플라워마운드 교회에서 사역 중이던 박진우 목사를 찾아와 교회를 부탁했다.
당시 박 목사는 플라워마운드 교회에서 새 가족부와 장년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김경도 목사님이 목회 멘토”라는 박 목사는 “플라워마운드 교회에 5년 동안 있으면서 선교부, 목양부 등 다양한 사역을 경험했다”며 “특히 도넛가게 하시는 성도들이 주로 출석하는 3부 주일설교를 2년 정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오자마자 일을 시작해 학업과 사역을 병행했다. 박 목사는 “10년 가까이 뷰티 서플라이에서 일하고, 도넛가게 베이커로 6년 동안 일했다”며 “잠을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그는 달라스 침례 대학교(Dallas Baptist University)에서 기독교 교육학 석사, 사우스 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석사(M.T.S.)를 마치고 현재 목회학 박사과정(D.Min.) 논문을 앞두고 있다.
아내 역시 사우스 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공부를 하면서 같은 학교에서 교회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늘 도넛가게 일을 마치고 교회에 와서 주일사역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일 3시 예배가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도넛가게 하시는 분들은 교회 나오는 것도 귀하다”며 “너무 놀라서 김경도 목사님께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만 행사 때문에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 목사가 설교할 수 있게 허락해서 한 달에 두 번씩 김경도 담임목사와 번갈아가며 설교를 했다.
플라워마운드 교회에서의 5년여 사역을 뒤로 하고, 박 목사는 2020년 1월 마지막 주에 켈러 한인 침례교회 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했을 때 아이들까지 해서 스물 한 명, 대여섯 가정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코로나 19 대유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계속 성장해 현재 43명이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담임목회 제안을 받았을 때 흔쾌히 가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한다.
“아내와 딸도 가겠다고 하면 가겠습니다” 했는데, 당시 어린 딸이 플라워마운드 교회에 친구들도 있어서 낯선 곳으로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박 목사는 “아내도 2주 기도하고 가자 하고, 딸도 가기 싫다고 하다가 결국 ‘하나님께 순종할래’ 했을 때 새로운 임지로 항했다”고 말했다.
처음 교회에 부임했을 때 박 목사는 “처음 설교하는데 반응이 없고, 성도들 마음이 닫혀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는 “평소에 예수님만 주인 되는 교회를 꿈꾸며, 성도들을 복음으로 회복시켜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에베소서 설교를 시작했고, 한 달 정도 넘어가는데 성도들이 설교할 때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몇 분이 눈물을 흘리고, 말씀으로 마음이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부임하고 한 달 반만에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며 “그게 오히려 큰 축복이었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모이니까 주중모임도 가능해졌다. 줌으로 수요모임을 시작했고, 사도행전 강해를 했는데 성도들이 변화했다.
켈러 한인 침례교회 교인으로 등록하기 위해 아동부부터 전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삶’이라는 9주간의 교육도 했다. 박 목사는 “그 과정을 마치고 나니 교회의 영적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고백이 달라지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무너졌던 가정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영상모임이 좋다”는 박 목사는 “전세계 5개국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뉴욕에서 저희 교회 성도가 된 사람도 있다”며 “익명의 성도님이 1년치 줌 사용료를 헌금해주셔서 잘 사용하고 있고, 주일예배도 줌으로 2시 반에 드린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예배하는 교회, 훈련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의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며 “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 우리 교회와 성도님의 삶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 인도하심, 간증이 넘쳐나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  KTN

 

 

<기획의도>

동네… 동네라는 말은 왠지 모르게 참 정겹고 자연스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골목길, 동네 친구들, 저녁이 되면 이집저집에서 이름을 부르며 “그만 놀고 들어와 밥먹어”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달라스도 우리 동네다. 돈을 벌 직장이 있고, 들어가 쉴 집이 있고, 즐겨가는 맛집도 있고, 그리고 우리 교회가 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교회도 있지만 하나 둘 설명을 덧붙여야만 “아, 그 교회?’ 하는 교회도 있다.
그런 교회들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이며, 우리 동네교회다. 본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우리 동네 교회들을 소개하고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교회의 존재 가치는 크기가 아니라 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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