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에… 연합 감리교 총회, 내년으로 한 번 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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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면회의도 온라인도 쉽지 않아 … “동성애 논란 마무리 해야” 

 

연합 감리교(이하 UMC) 총회는 교단의 최고 정책결정 기관이다.
총회는 4년마다 한 번씩 모여 교회법을 검토하고 현재의 도덕적, 사회적 공공정책 및 경제적 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하며, 이후 4년 동안의 교단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과 예산을 승인한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5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올해8월 29일(주일)부터 9월 7일(화)까지 원래 예정했던 장소인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달 25일(금) 총회 준비위원회는 “2월 20일(토) 회의를 통해 올해 개최하기로 했던 총회를 2022년 8월 29일(월)부터 9월 6일(화)까지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도 대면회의나 가상회의를 통해 총회 임무를 달성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연합감리교 뉴스를 통해 김응선 목사는 “총회 대의원은 862명으로, 55.9%는 미국에서, 32%는 아프리카에서, 6%는 필리핀에서, 4.6%는 유럽에서 그리고 그 외 연합 감리교회와 긴밀히 연관을 가진 협약교회들에서 선출된다”며 “일반적으로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감독들과 통역사 및 기타 운영을 위한 진행요원들의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2021년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총회에 모든 대의원이 대면으로 참석해서 회의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2월 셋째 주에 약 245만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많은 국가에 백신이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있는데, 미국에 방문하는 해외 여행자는 여행 3일 전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테스트 받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면서 “여러 대륙에 흩어진 연합 감리교회 대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려면 비자문제도 하나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준비위원회는 온라인을 통해 가상으로 총회를 개최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기술 연구팀의 보고서를 참고했다.
연구팀의 보고서에는 인터넷 접근성, 인터넷 속도 및 전기를 포함한 일부 영역의 기반시설 부족, 정확한 자격인증과 및 신원확인에 대한 우려, 투표 보안 등을 비롯해 몇 가지 우려사항이 언급됐다.
무엇보다 연합 감리교는 총회를 통해 뿌리깊은 동성애 논쟁이 마무리되길 전망하고 있다.
이 논쟁의 핵심에는 성소수자(LGBT) 성직자 임명, 동성결혼 인정, 동성결혼 주례허용이 있다.
지난해 이를 지지하는 LMX가 출범한 바 있고, 이달 초에는 보수적 입장을 표명하는 글로벌 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 가 교단의 출범을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새로운 교단이 공식 출범하려면 연합 감리회 총회를 통해 ‘화해와 분리를 통한 은혜의 의정서’라고 알려진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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