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고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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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교회 ] 세상의 빛 교회  ● 이상철 담임목사  

 

세상의 빛 교회(담임목사 이상철)는1980년에 세워진,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다. 이상철 목사는 “태런 카운티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심적 역할을 많이 했던 교회”라고 했다.
2018년 4월 이상철 목사가 새로운 담임으로 부임했고, 작년 9월 무렵 교회이름을 알링턴 한미 침례교회에서 세상의 빛 교회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 목사는 “이름 안에 사명과 비전을 포함하고 있다”며 “아브람이 아브라함이 됐듯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비전을 품으면 이름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새로운 비전을 주셨고, 이름 안에 정체성을 담고자 했다”면서 “교회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성도님들이 기쁨으로 동참하고, 새로운 이름을 하나님 주신 비전이라 생각하고 즐거워하셨다”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알링턴 지역으로 제한하고 싶지 않아 이름에서 알링턴을 뺐다고 했다. 세상의 빛 교회는 텍사스 대학 알링턴(UTA)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I-30 바로 근처이고 생각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다.
이 목사는 CCC 간사 출신으로 7년간 캠퍼스 사역을, 이후 일본 오사카에서 8년간 선교사로 섬겼다. 그는 “청년 때 선교의 비전을 주셨다”며 “하나님께서 누군가 가서 복음과 나의 사랑을 전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할 사람이 너무 많으니 네가 가주지 않겠냐는 감동을 주셔서 선교에 헌신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온 것도 선교사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2000년 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M. Div.)에 진학해 영어와 신학을 공부했다”면서 “당시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목회에 대한 마음도 배우게 됐는데, 예수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 목사 가정은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치자 마자 일본 오사카로 향했다. 대학생 사역도 하고, 뉴 호프 오사카 교회에서 5년간 담임목회도 했다.
일본에 8년 있는 동안 그 교회를 7년 섬기고, 5년은 담임을 맡았다. 성도들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고 25%가 외국인인 인터내셔널 교회였다.
일본어로 설교하고, 모든 모임도 일본어, 인터내셔널 성도들을 위해 영어도 써야 했는데,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었고,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고 예비하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초 계획은 중국에 가려고 했으나 오사카에서 사역하던 친구가 일본 캠퍼스 선교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일본에 가서 오사카 대학, 칸사이 대학, 관서 복음대학 등에서 복음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일본의 영적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일본에 신사가 많고, 문화 자체가 신도와 긴밀히 연결됐다”며 “크리스찬이 되는 것은 사회에서 분리되는 것이기에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더욱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목사 가정은 8년 사역을 마치고 1년 안식기간 동안 한국에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오려고 계획했지만, 길이 미국으로 열렸다. 이 목사가 2013년 사우스웨스턴에서 선교학 석사과정에 진학한 것이다.
이 목사는 “이때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서 “미국 교회에서 인턴도 하고, 한국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무엇보다 이민사회를 많이 경험하고, 이해하게 됐고 선교에 대한 마음도 여전하고, 이민목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2018년 당시 알링턴 한미 침례교회에 처음 설교를 하러 갔을 때 이 목사는 “눈물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예배 드리는데 눈물이 났다”며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큐티 본문이 이사야서 61장과 62장이었는데, 회복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면서 “지난 3년간 예배에 은혜를 주시고, 성도님들과 말씀묵상 훈련과 모임도 만들고, 열심히 기도하고, 큐티 훈련도 하며 즐겁게 목회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의 빛 교회는 ‘세대와 인종을 넘어 다함께 예수 제자 삼는 교회’를 사명 선언문으로 삼고 있다. 사명 아래 4C, 즉 Connecting, Coaching, Carrying out, Commissioning이라는 실천 사항이 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를 경험한 거듭난 성도가 그리스도의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연결되는 것이 커넥팅이고, 주님을 알아가고 닮아가기 위해 훈련받는 것이 코칭이다. 제 삶 속에서 섬기고 봉사하는 것과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섬기는 것은 캐링 아웃이며, 다른 사람을 제자로 세우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커미셔닝이다.
이 목사는 “우리가 제자화 될 뿐 아니라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다음 세대를 제자화하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모든 종족에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는 영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런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우리 교회 비전이고,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는 것이 주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  KTN

 

<기획의도>

동네… 동네라는 말은 왠지 모르게 참 정겹고 자연스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골목길, 동네 친구들, 저녁이 되면 이집저집에서 이름을 부르며 “그만 놀고 들어와 밥먹어”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우리가 사는 달라스도 우리 동네다. 돈을 벌 직장이 있고, 들어가 쉴 집이 있고, 즐겨가는 맛집도 있고, 그리고 우리 교회가 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교회도 있지만 하나 둘 설명을 덧붙여야만 “아, 그 교회?’ 하는 교회도 있다.
그런 교회들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이며, 우리 동네교회다. 본지는 기회가 되는 대로 우리 동네 교회들을 소개하고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교회의 존재 가치는 크기가 아니라 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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