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유학생에게 복음 전하는 것도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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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선교사, 빛내리 교회와 함께 부활절 저녁식사 대접 

 

최지혜 선교사는 예수전도단(YWAM) 달라스 지부 소속으로, 장로교 교단에서 파송을 받았으며, 텍사스 대학 달라스(UTD)에서 국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째 학원선교를 하고 있다.
최 선교사는 해마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와 같은 명절이 되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 유학생들에게 대접했다.
특히 올해 부활절에는 빛내리 교회와 협력해 빛내리 성도들이 직접 만든 한국음식을 나눴다.
최 선교사는 “미국 명절은 기독교와 연관이 깊어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실과 문화교실도 운영하는데, 부활절 전에는 부활과 절기의 의미를 설명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빛내리 교회에서 음식을 해주셨다”면서 “제가 부탁드린 것도 아닌데 성도님들이 자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빛내리 교회 성도들은 각종 고기요리와 전, 잡채, 해산물 등 다양한 한식을 준비해 전달했다. 하지만 다양한 지역에서 모이다보니 메뉴선정도 쉽지 않다.
최 선교사는 “이란 친구들은 무슬림이라 돼지고기를 안 먹고, 인도 학생들은 힌두교라 소고기를 안 먹는다”며 “엄격한 힌두교도들은 완전히 채식주의자라 문화와 종교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전에는 모여서 밥 먹고 게임도 했지만, 이번에는 도시락으로 받아가 집에서 먹도록 했다”면서 “그래도 친구들 얼굴을 직접 보니 정말 반가웠다”고 전했다.
최 선교사는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가 깊어지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실제로 식탁에서 함께 저녁 먹다가 예수님 믿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모두 즉시 예수님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유학생들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면 하나님의 때에 열매 맺고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고 했다.
최 선교사는 “UTD에는 재학생 6,000명에 OPT와 실습생 포함해서 1만명 가량 학생이 있는데, 그 중 유학생이 4분의 1”이라며 “UTD는 전세계 축소판이라고 해도 될 만큼 1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나라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인도, 중동권을 비롯해 선교사가 합법적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할 수 없는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많다”며 “문화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복음을 들어볼 수 없었던 학생들, 지금까지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어 복음에서 완전히 소외된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최 선교사는 “대학교 1학년 때 선교사로 헌신한 이후 10/40 창 안에 사는 미전도 종족을 위한 선교사로 나가려고만 했을 뿐, 내가 사는 미국이 선교지가 되고 이곳에서 선교사역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유학생 사역을 하며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가 정말 놀랍고 감사하다”며 “급변하는 현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전통적 선교방법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선교방법을 사용하고 계신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20대 후반에 미국에 와서 언어와 문화를 익히느라 누구보다 고생한 인터내셔널 유학생이었기에 그들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그것이 선교에 참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교회가 비행기 타고 먼 지역으로 단기선교 가서 복음도 전했는데, 동네에 와 있는 중국과 인도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학생들은 우리의 미래이기에 그들이 미국 학위와 더불어 제대로 된 세계관을 갖고 그들 나라로 돌아가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그 나라를 변화시킬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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