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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에게 좋은 것 먹이기 위해서는 목사님들이 책 많이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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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 유튜브 채널 ‘목사의 서재’ 이대성 목사   

 

목사의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을까? 우리 목사님 서재에 꼭 필요하고 트랜디한 책을 찾고 있다면 유튜브에서 ‘목사의 서재’를 구독하면 된다.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독교 신간을 소개하는 유튜버 대전 침례서관 이대성 목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목사의 서재’ 채널을 소개한다면?
목사의 서재는 기독교 신간을 중심으로 좋은 책들을 소개하는 채널이다. 2020년 1월부터 국제 아카데미 교목이자 바나바 다음 세대 사역 연구소장 박군오 목사와 함께 시작했다.
목회자들이 모든 책을 살펴볼 수 없지 않나? 설교 준비하고 목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 주에 한 권 정도 보셨으면 하는 취지로 시작했다. 박 목사가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나는 책을 선정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계기는?
현재 대전 침례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침례서관을 통해 독서모임도 하고 있고, 극동방송에서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프로그램이 시간대도 변경되고 사정이 생겨 그만 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계속 책을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박군오 목사님이 유튜브에서 기독교 책 소개 프로그램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셨다.

◈ 대전 침례서관은 어떤 곳인가?
1953년에 세워진 교단 산하 서점으로, 기독교 서적을 위주로 판매한다. 대전역에서 10분 거리에 있고, 한 자리에 계속 있어서 오시는 분들이 ‘여기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요즘은 책보다는 영상에,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에 익숙한 시대인데, 서점이 존재하면서 줄 수 있는 유익이 참 많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요즘 서점이 많이 없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서점에 와서 종이책을 펼쳐보는 것, 부모님이 아이 손을 잡고 와서 함께 책을 고르는 모습들도 점점 보기 힘들어진다.
이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책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점이 많이 생겨나고, 서점에서 만나고 책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문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 서점에서 독서모임도 하나?  
내 이야기를 좀 하자면, 부목사로 사역할 때 침례서원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 참석하다가 책과 친해지게 됐다.
당시 침례서원 담당 목사님이 모임 리더셨는데, 사정이 생겨 그만두시면서 서원 책임자 자리를 제안해주셔서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 7년째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책을 접했다.
혼자서 책을 보면 시야가 제한되지만 모임을 통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시점과 생각을 나누며 고정관념이 깨지고, 무엇보다 저자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취향이 아닌 책도 읽게 되면서 사고가 많이 바뀌었고, 체계화하고, 깊어지고,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서로의 안목과 생각을 나누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다양한 비전과 사명을 가진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는지?
‘설교의 맛을 더하는 예화사용법’(브니엘), ‘개척 5년차입니다’(세움북스), ‘신앙의 참견’(규장), ‘드라마 레위기’(두란노), ‘C. S. 루이스 신자의 자리로’(두란노)를 비롯해 50여권이 넘는 책을 소개했다.
고를 때는 신간 중에서 목사님들이 읽을만한 것으로 선택한다. C. S. 루이스를 비롯해 고전이라고 할 만한 책들도 소개하는데, 신간으로 다시 나온 것을 갖고 고전 작가의 가이드 겸 해서 소개한다.

◈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책을 소개했는데 저자가 직접 채널에 찾아와 ‘관심있게 봐주시고 홍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겨주신 적이 있다. 한 분은 커피쿠폰까지 보내주셨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이재철 목사님이 쓰신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홍성사)가 기억에 남는다. ‘싱어게인’을 통해 이재철 목사님 아들이 화제가 되지 않았나?
그 책안에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좋은지, 장성한 자녀와 부모가 어떻게 관계 맺는 것이 좋은지가 들어 있었다. 불신자도 읽어보면 자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자녀교육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속성이 중요하다. 한 주에 한 번씩은 꼭 영상을 올리려고 한다.
지금 출판사도 힘들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는 제한적인데, 어떻게든 책을 읽는 분이나 만드는 분 모두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 종이 질감이 참 따뜻하지 않나? 책에는 작가, 출판사의 고민이 묻어 있다. 사라져가는 출판사들, 사라져가는 책들을 보면 안타깝다.
목사님들이 성경만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책을 정말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다. 성도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시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읽는 노력을 계속 하시길 바란다.
또, 앞으로 주제별로 신학생에게 추천하는 책, 목회자를 위한 필독서, 성도들도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책 목록을 만들어 소개하고 싶다. 책 읽는 문화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나 사람과 사회가 따뜻해지길 소망한다.

◈ 이민목회 하시는 목사님들께 추천할만한 책은?  
‘바벳트의 만찬’(문학동네)이라는 얇은 그림책을 권하고 싶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그 돈으로 요리를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음식이 관계를 맺고 교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나?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이 이땅에 오셔서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환대하셨는지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이 세상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 DFW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 19 상황에서 힘드시겠지만 주 안에서 주님 주시는 위로로 평안과 승리를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지금이 관계가 단절되고 선을 긋기 쉬운 상황인데, 간단한 음식을 전하면서 동역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나누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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