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부활절 예배,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성도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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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한인 교회들, 한 데 모여 예수님 부활의 의미 되새기다 

 

“예수 부활하셨다!”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DFW 한인 교회들도 조심스레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성도들이 모였다고 입을 모으며, 안전과 방역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뿐만 아니라 일부 미국 교회에서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처럼 화려한 부활절 행사를 열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다.

◈ 빛과 소금의 교회
허스트에 위치한 빛과 소금의 교회(담임목사 장요셉)는 2년째 태런 카운티 연합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교회 자체적으로 부활절 새벽예배로 모이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렸다.
특별히 부활절 예배는 야외에 강단을 설치하고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형식으로 진행했다. 북과 소고를 연주하는 전통무용 공연으로 하나님께 특별찬송을 올려드리는 순서도 있었다.
이날 예배는 온 성도가 연합예배로 모였기에 먼저 아동부 최주안 전도사가 어린이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최 전도사는 “죄인인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짊어지시고 죽으셨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은 삼일만에 부활하셨다”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 말씀이 진리라는 것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믿는 우리도 그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됐다”고 선포했다.
이후 장요셉 담임목사가 동일한 본문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서 23절을 통해 ‘기독교와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장 목사는 “기독교는 위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사랑과 구원 이야기의 최고 절정이 부활”이라고 선포했다.
그는 “어느 종교도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지만, 기독교는 부활을 이야기한다”며 “사랑과 진리를 가르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부활사건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가진 종교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죽음은 슬픔과 두려운 사건이고 연기할 수도 피할 수도 없고,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도 없다.
장 목사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인류의 오랜 숙제이자 인생의 깊은 욕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셨다”며 “예수님은 죄와 죽음의 문제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부활이라는 영광스런 미래를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목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예수 부활이 내 부활이 되려면 예수님을 내 구주로 영접하고 그 분과 동행하면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예수 안에서 살아갈 때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예수님의 부활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날이며 우리 인생의 숙제인 죽음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날이다.
말씀을 마친 후에는 성만찬을 진행했고, 어린이들을 위한 에그헌트와 목장별 교제시간이 이어졌다.
행정 담당 서은석 목사는 “부활절 예배에 빛과 소금의 교회 성도님 98%가 참석하셨다”고 전했다.

◈ 수정교회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 홍장표 목사는 누가복음 24장 13절에서 35절을 통해 ‘다시 보는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부활절 메시지를 증거했다. 홍 목사는 1년 전 부활절 즈음 풍경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두렵고 위축되는 상황이었다”며 “확진자 수 100명이 넘어서 상점 한 번 가는 것에도 용기를 내야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확진자 수보다 백신을 무엇으로 맞느냐에 관심을 더 갖는 상황인 것을 보며, 인생이 갖는 두려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홍 목사는 “두려움은 끊임없이 찾아오는 손님처럼 인생에 줄곧 따라온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금 두려워하는 내용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는데, 잘 들여다보면 이 모든 두려움의 끝에는 전 인류의 공통적인 두려움, 죽음이 자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활절은 죽음에 문제에 답을 주는 날”이라고 선언했다. 죽어도 다시 산다는 것, 죽음 후에 영생이 주어진다는 부활에 대한 확인은 인생을 변화시킨다.
홍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이 진리는 제자들과 증인의 삶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 됐다”고 했다.
이날 설교본문에는 예수님이 죽었다는 사실에 절망해 여리고로 가는 제자들이 등장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 제자들에게 다가가 동행하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그들의 닫힌 눈이 열리게 된다. 홍 목사는 “예수님의 진리가 그들 가운데 서서히 스며들어 그들의 고통과 고민을 해결해주시고 영의 눈을 뜨게 해주셨다”고 했다.
홍 목사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마음이 뜨거워져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인생이 됐다”며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붙들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오늘 나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바라보며 감사와 만족과 기대가 어우러지는 인생을 사시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수정교회 교육부는 부활절을 맞아 ‘블레싱 이스터’라는 이름으로 드라이브 인 예배를 드리며 아이들과 자동차 행진도 하고, 자동차 꾸미기, 에그헌팅을 하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 달라스 성 김대건 성당
김남길 대건 안드레아 본당신부는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라며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지만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아나게 하셨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성도들에게 “세상의 죄와 죽음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권세를 잃고 패배하게 되었다”며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들은 죽음을 이기는 사람들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이들이라는 믿음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김 신부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빈 무덤을 확인하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었고, 예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배반하고 도망가고 두려워했던 그들은 부활을 목격한 이후 참되고 용감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 부활 대축일은 우리가 참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가게 됨을 축하하는 날, 죽음을 이기시고 하느님의 영광 속에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게 됨을 기뻐하는 날”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때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이라고 선포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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