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직은 시대의 흐름, 우선순위 목회에 두고 다른 직업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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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토크 | ‘목회자의 이중직’ 생명샘교회 안광문 목사 

 

언젠가부터 ‘목회자의 이중직’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쉽게 말하면, 목사가 목회직과 세속직업을 병행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DFW한인 목회자들 역시 꽤 많은 수가 이중직을 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중직에 대한 입장차가 존재한다.
이에 자비량 목회, 생활목회, 겸직목회라고도 하는 이중직 목회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는 공간을 마련하고, 이번주에는 생명샘 교회 안광문 목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 목사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중직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교회론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교단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 침례교 목사로서 만인제사장설에 입각해 목회자, 평신도, 사역자의 구분이나 목회자로서의 특권의식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목사는 “목회자라는 이름을 특권처럼 생각해도 안 되지만, 평신도라는 우산 속에서 성도의 책임을 회피해서도 안 된다”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를 가지고 섬기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회주의(High Church)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목회자의 권위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권위주의를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안 목사는 “목회자는 말씀으로 섬기는 기능을 가진 직분”으로 “강단 위에서 말씀을 가르친다, 증거한다는 표현보다는 나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목회자에겐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분명한 사명이 있지만, 강단에서 내려오면 똑같이 성도이고, 누구보다 거룩하고 정결한 성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목사가 목자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 후, “목자는 예수님이고 목회자는 리더양 정도로 모범을 보이고 책임을 지는 역할”이라고 답변했다.
다음으로 안 목사는 “교회가 여건이 되고 목회자의 생계를 책임져 줄 수 있다면 굳이 목회자가 다른 직업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섬기는 교회가 여력이 안 돼서 굳이 일을 찾아야 한다면 ‘사역에 우선권을 둘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고 권했다.
교회는 목회자의 이중직을 양해하고 이해해줘야 하고, 목회자 입장에서 피곤해서 기도하기 힘들고 교회를 섬기기 힘들다면 일을 줄이는 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지금은 70-80년대 같이 교회가 성장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사람이 모이지 않는 상황, 대형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목회 이중직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기에 목회자와 성도와 교회가 서로 생각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안 목사는 “지금까지 말한 것은 일반론이 아니라 저 자신의 교회론에 입각한 개인의 견해”라며 “우선순위를 목회에 두고 목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해서 중요한 것부터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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