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며 타인을 변화시키는 삶 꿈꾸게 돼”

0

독자와의 만남 |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 자원봉사자 ‘제이미 박’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단장 최호원)은 달라스 남부 Vickery Meadow 지역에 사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한다.
노래는 물론이고 아카데미를 통해 북클럽 활동, 수학, 코딩, 과학, 태권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호원 단장의 소개로 9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제이미 박 양을 만나봤다.
박 양은 현재 플레이노 시니어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중이며, 우연한 기회에 빛과 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의 자원봉사자로 합류하게 됐다.
박 양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북클럽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여름방학 때는 북캠프도 운영했다.
영어로 된 빛과소금 난민 어린이 합창단 홈페이지도 직접 만들었다.
그는 “학년별로 아이들을 앉혀 책을 읽게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퀴즈를 풀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여름방학 때는 시간이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책을 읽게 하고자 열심히 북캠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한국 아이들은 여름방학이면 선행학습을 하지만, 이곳 캠프에서는 지난 학년에 배운 것을 잘 마무리하고 복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장님이 정말 노력하셔서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저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질문하면 답해주시고, 힘들 때마다 이끌어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박 양은 아이들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는 “아이들은 다 똑같다”며      “몇 명은 공부를 하고싶어 하고, 놀고싶어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잘 따라오는 친구를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한 아이 엄마가 와서 자기 아이의 점수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보람이 됐다”며 “학교에서 친한 친구에게 같이 자원봉사 하자고 데려갔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더 좋아서 열심히 참석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빛과 소금 어린이합창단은 비영리 단체로,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프레지던트 어워드(President Volunteer Service Award)’를 받을 수 있다.
박 양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단장님과 알아보고 추진했다”며 “어워드에는 금, 은, 동메달이 있고, 1년에 250시간 이상을 채우면 금메달을 받을 수 있는데, 메달을 받으면 대학입시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양은 “빛과 소금 합창단이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아이들이 따라주는 것, 노력하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타인을 변화시키는 삶을 꿈꾸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는 제가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자원봉사자들이 정말 많다”며 “저 혼자, 단장님 혼자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양은 “더 큰 임팩트를 만들려면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다”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니 당연히 힘들고, 선생님이기에 답답할 수는 있지만 이 일을 하면서 태도가 바뀌고 목표도 바뀌었다”고 했다.
끝으로 박 양은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이런 경험을 하기 바란다”며 “자원해서 아이들 가르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단 도전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  KT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