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교회, 교회에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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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교회, 2주간 ‘리뉴 7:14’ 현장 부흥회 …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설교 

 

세미한 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지난 5일(월)부터 오는 16일(금)  월요일에서 금요일 저녁 7시 14분에 ‘ReNew 7:14’ 집회를 열었다.
이은상 담임목사를 비롯해 애틀란타 벧엘교회 이혜진 목사, 달라스 침례대학교 존 최(John Choi) 교수,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삼위일체 교리와 성령론의 대가로 알려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 말콤 야넬(Malcolm Yarnell) 교수, 깊은 친교와 말씀이 어우러져 사도행전적 교회로 평가받는 워싱턴 예수나무 교회 조장원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했다.
이번 ‘리뉴 7:14 집회’는 현장예배를 중심으로 진행해 첫째날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예배영상은 집회 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됐고, 이번 집회에 열흘 동안 빠짐없이 출석한 성도들에게는 예수 십자가 책갈피를 선물로 제공했다.
12일(월)부터 14일(수) 저녁집회 때는 차세대와 청년들을 위한 안수기도 시간을 갖기도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익숙해진 온라인 집회형식이 아니라 강사들이 직접 세미한 교회 본당을 찾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8일(목)과 9일(금), 11일(주일)에는 권준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은상 목사는 “권준 목사님 성함을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예상한다”며 “미주 두란노 아버지 학교를 담당하시고 ‘교회만 다니지 말고 교회가 되라’(두란노)를 쓰셨으며, 시애틀 지역 복음전파의 귀한 전초기지가 되는 시애틀 형제교회를 섬기고 계시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권 목사님이 활발하게 활동하시며 정말 바쁘셨는데, 코로나 19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셨다가 팬데믹이 시작되고 처음 현장집회를 우리 세미한 교회에서 인도하시게 됐다”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8일(목) 사도행전 2장 42절에서 47절을 통해 ‘교회, 다시 부르심 앞에 서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그는 “때로 상황과 환경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주 안에 있기 때문에 감사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감사하고, 기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기뻐하고, 찬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찬양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세미한 교회는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 5년 뒤, 10년 뒤 이보다 더 좋을 것이고, 그 꿈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축복했다.
곧 이어 권 목사는 “교회란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한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 교회를 정의했다.
권 목사는 “이런 고백을 하고 믿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라며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없고 하나님의 영적 계시와 은혜로 말미암아 고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그 신앙의 고백 위에 공동체를 세우신다고 하셨기에, 권 목사는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 사람이 교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교회에 다니지 마시고 교회가 되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권 목사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은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라며 “지금껏 모이기에 힘썼다면, 이제는 삶의 현장으로 흩어져 하나님이 부르신 일상의 삶에서 각자 교회로 살아가는 것도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그는 선교에 대한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동안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 가운데 ‘가라’는 것에 주목해 선교를 지리적인 것으로, 해외선교로 제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권 목사는 “제자를 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해외로 파송받아 나간 사람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꿈, 킹덤 드림을 위해 보냄받은 선교사”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좋은 교회는 수용능력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파송능력을 갖고 그 존재를 입증해야 한다”며 “복음 들고 나가는 교회가 되자”고 권면했다.
권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형제교회에 다니다가 부르심 받아 목회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한국 온누리 교회에서 부목사로 두란노 서원 원목으로 사역했다.
그러던 중 기성교회, 이민교회도 변해서 부흥할 수 있다는 모델을 창출하고, 성도들과 그 꿈을 나누며 목회하고 싶다는 비전 가운데 2000년 1월 28년된 시애틀 형제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권 목사는 “2000년 전 성령으로 말미암아 시작됐던 성령의 공동체는 오늘날 이 시대에도 재현될 수 있다”며 “말씀 따라 나눔의 공동체, 예배 공동체, 기도에 힘썼던 기도 공동체, 선교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우리는 무릎 끓고 오직 성령님의 임재와 충만을 구해야 한다”면서 “성령체험은 십자가 앞에서 내가 죽는 것이고, 성령이 임하면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복음에 대한 열정이 생기며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성령님이 임하시면 공동체의 언어가 변화하고, 함께 조화를 이루며 맛을 내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고, 기적 중의 기적인 나눔의 삶을 사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령님을 통해 행복한 언어, 축복과 격려, 위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언어, 영혼의 생기를 불어놓고 생명을 살리는 하늘의 언어가 일어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진 자가 겸손하고 가난한 자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 공동체, 가진 것으로 부유한 교회가 아니라 나눔으로 부유해지는 교회, 또 나눌 수 있도록 부어주시는 은혜도 체험하시길 바란다”며 “세미한 교회에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넘치길 축원하고, 하나님께서 이 시대 교회를 바라볼 때 세미한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춤추게 해드리는 교회가 되라”고 축원했다.
이번 부흥회에 참석한 많은 성도들이 큰 은혜를 누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성도는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고 말씀이 좋았다”며 “예배 공동체, 교회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고, 예배의 축복이 이런 것임을 느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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