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가고, 사역하고, 예배할 수 있는 기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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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교회, 장애인 인식개선 위한 다양한 행사 진행 ‘동그라미 주말’ 

 

세미한 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지난 23일(금)부터 25일(주일)까지 장애복지부 동그라미 예배팀 주관으로 ‘동그라미 위켄드’를 진행했다.
세미한 교회는 공모를 통해 ‘우리는 영원 속에서 하나다’, ‘장애인은 모난 존재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아 ‘동그라미 예배’라는 이름을 정하고, 2017년 9월 3일(주일) 동그라미 예배를 시작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동그라미 지체 6명과 12명의 봉사자가 함께 하고 있다.
이 부서를 담당하는 권오섭 목사는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이고, 한국은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며 “올해 세미한 교회도 23일부터 25일까지를 동그라미 위켄드로 정하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문가 강연, 인형극, 장애인 가정 초청 토크쇼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23일(금)에는 동그라미 가족과 함께 하는 금요 성령집회를 개최했고, 24일(토)에는 글렌 로즈 ‘Fossil Rim’에서 사파리를 체험했다.
또 텍사스 여자대학교에서 특수교육을 가르치는 구민관 교수와 이희제 안수집사를 초청해 ‘다시보기’, ‘함께 걷기’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강의를 들었으며, 25일(주일)에는 동그라미 특송, 아트 콜라보 퍼포먼스, 크래프트 전시회 동그라미 앙케이트 등의 순서를 각각 진행했다.
이은상 목사는 “세미한 교회가 생기고 처음으로 갖는 동그라미 위켄드”라며 “1년에 한 주는 최선을 다해 동그라미 예배를 섬겨 그들과 함께 걸어가고, 사역하고,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원한다”고 말했다.
금요 성령집회 시간에는 자폐를 갖고 있지만 바이올린과 드럼 등 악기를 배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최다윗 군이 특별연주를 했다.
이어서 장애를 가진 ‘한이’와 ‘동글이’가 남다른 기억력과 능력을 통해 나쁜 사람으로부터 ‘세미’를 구해준다는 스토리로 구성된 인형극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이은상 목사와 이현승 목사가 진행을 맡아 장애인 자녀를 둔 권기호 장로 부부, 최용진 집사 부부를 초대손님으로 초청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들은 자녀가 자폐판정을 받고 양육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이은상 목사는 “더 많이 알아가고,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힘든 이야기지만 나누고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한 과정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권 장로는 “자녀를 고치기 위해 백상으로 힘썼지만 세상의 힘으로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당시에는 믿음이 없었지만 의지할 분이 주님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기도하고, 말씀 배우고 살아왔다”며 “예수님 때문에, 또 참 많은 성도님들이 중보기도 해주셔서 죽을 듯이 힘들었던 그 상황들이 예수님 은혜 안에서, 말씀의 능력 안에서 감사의 기도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최용진 집사 역시 “매순간이 좌절이고 동시에 매순간이 기쁨”이라며 “지금처럼 바이올린으로 특송을 연주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하나님 은혜로 변화된 줄 믿는다”고 전했다.
권 장로는 “예배 때마다 자녀가 강단으로 뛰어가 성도들 예배드리는 데 방해될까 염려도 했지만, 성도님들이 오히려 예배 드리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시고, 금요 성령집회 때 아이들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주셨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들은 아들을 통해 하나님이 찾아오셨다며, 구원의 감격과 천국의 소망으로 지금까지 살아오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가족 모두가 믿음의 가정 된 것에 감사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믿음으로 이끌어주신 교회 공동체와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오히려 아픔보다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자,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며 찬양하며 나아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은상 목사는 “장애인을 위한 예배를 드리는 것에서 나아가 바리스타 훈련을 통해 교회 카페 빈야드에서 일하기도 한다”며 “그들이 자립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그룹홈을 꿈꾸고 있고, 교회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함께 기도하며 해나가자”고 도전했다.
아울러 이은상 목사는 “동그라미 예배는 뜨거운 성령의 임재가 있는 예배”라면서 “아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섬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이현승 목사가 권 장로 부부와 최 집사 부부에게 권사회에서 데이트 비용으로 준비한 기프트 카드를 증정했다.
다음으로 동그라미 예배팀 교사들과 함께 하는 토크쇼가 이어졌다. 최경석 집사와 이희제 안수집사가 출연해 동그라미 예배를 섬기게 된 계기, 함께 하면서 기억나는 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들은 “하나님의 초대장을 받아 장애인들을 섬길 기회를 얻게 된 것이 오히려 축복”이라며 “그들 역시 하나님의 소명을 따라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을, 예배 가운데 동그라미 형제 자매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현승 목사는 “나에게 동그라미 예배란?” 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희제 집사는 “매주 빛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만나는 곳”이라고 대답했고, 최경석 집사는 “넘어진 자리에서 나를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라고 고백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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