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앙 공동체가 함께 묻힐 곳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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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교회와 수정교회, 코펠에 ‘추모동산’ 마련  

 

교회는 가족공동체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함께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유아세례, 혹은 헌아식을 시작으로 교회학교에 다니고, 결혼식도 교회에서 하거나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하며, 다시 자녀를 낳아 교회와 함께 기르고, 장례식도 교회를 통해 치른다.
교회의 추모공원은 믿음의 선배들을 함께 모셔 신앙의 유산이 전수되고 믿음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DFW 한인 교회 역사가 깊어지면서 선교와 교회의 양적 질적 성장에 힘쓸 뿐 아니라 성도들의 삶의 전 단계를 돌보고 동행코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하나 둘 추모동산을 준비하고 있다.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는     ‘수정 헤브론 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추모동산을 마련했다.
홍장표 목사는 “수정교회에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중 천국 가시는 분들을 위해 묘지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미국 교회는 종종 그런 모습이 있는데 교회 옆에 무덤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예배 드리러 왔다가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장로님들과 함께 의논해 헤브론 동산을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교회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 신앙 안에서 자라가는 은혜와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정교회는 400 Freeport Pkwy, Coppell, TX 75019에 위치한 롤링 옥스 메모리얼 센터(Rolling Oaks Memorial Center)에 총 16기를 구비했다.
한편, 세미한 교회(담임목사 이은상) 역시 지난달 세미한 추모동산을 소개하고 4월 18일(주일)에는 ‘세미한 추모동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은상 목사는 “우리는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인생으로 언젠가 부활할텐데 그 전까지 우리의 몸, 육신이 묻힐 곧, 세미한 신앙의 공동체가 함께 묻힐 곳을 찾았다”며 “천국 준비하실 분들은 미리 신청하시라”고 권면했다.
세미한 교회는 롤링 옥스 메모리얼 센터에 64기를 먼저 마련해뒀다.
최준석 목사는 설명회를 통해 비용을 밝히면서 “일시불로 지불해도 되고 보증금 일부를 미리 낸 후 열 두 번에 걸쳐 분납해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비용이 완납되면 자리를 지정할 수 있고 확인서를 발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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