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 소속 새들백교회, 세 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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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즉각 반발 “목사의 직분은 성경에서 자격 갖춘 남성으로 제한돼”

 

새들백교회(담임목사 Rick Warren)는 지난 6일(목)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세 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었다.
지난 7일(금) 교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어제는 여러 가지로 역사적인 밤”이라며 “우리 교회 최초로 세 여성인 리즈 퍼퍼(Liz Puffer)와 신시아 페티(Cynthia Petty), 케이티 에드워즈(Katie Edwards)를 목회자로 세우는 안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새들백교회는 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onvention, 이하 SBC) 소속으로 SBC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교회의 릭 워렌 담임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전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목회자 중 한 명이다.
한편, 미국 장로교(PCA)와 함께 남침례교단은 여전히 여성 안수를 불허한다.
1984년 SBC 결의안에는 “우리는 안수를 받아야 가능한 목회기능과 리더십 역할 이외의 교회생활과 여러 측면에서는 여성의 봉사를 장려한다”고 했으며, BF&M(Baptist Faith & Message) 2000제6조에 “남녀 모두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은사를 받았지만, 목사의 직분은 성경에서 자격을 갖춘 남성으로 제한된다”고 기록했다.
이번에 안수를 받은 신시아 페티는 골든게이트 신학대학원에 다녔으며 새들백교회에서 22년 넘게 어린이 사역자로 활동했고, 안수 이후 다음 세대 목회 담당목사(NextGen Ministries Pastor)를 맡게 됐다.
리즈 퍼퍼는 록브릿지 신학대학원에 다녔으며 새들백교회에서 27년을 봉사했고, 케이티 에드워즈 역시 21년 동안 중고등 학생들을 위해 사역해왔다고 한다.
새들백교회의 이번 결정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 소식을 전한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1,500개 이상의 댓글을 통해 찬성과 반대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남침례회의 총회장 J. D. 그리어(J. D. Greear) 목사는 “실망스럽다”면서 “목사의 역할이든 다른 쟁점이든, 모든 문제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의 아담 그린웨이(Adam Greenway) 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새들백교회의 여성 목사 안수를 비판했고, 캔자스 시티에 위치한 미드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의 제이슨 키스 알렌(Jason Keith Allen) 총장도 “이것은 성경과 BM&F, 오랫동안 지켜온 SBC의 분명한 가르침에서 떠난 실망스러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담임 잭 그래함 담임목사 역시 “나는 성경이 분명히 가르친 대로, 여성 목사 안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판했다.
서던 침례신학 대학원의 알버트 몰러(Albert Mohler) 총장도 “지금 당장 남침례회 성도들과 우리는 교단의 교리를 재정립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교단의 성도들이 이런 일이 발생하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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