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기독교인들, “무지개를 되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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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토) 워싱턴 DC에서 무지개 회복을 위한 ‘자유의 행진’  

 

언제부터 무지개가 LGBT 운동의 상징이 됐을까? 1978년 첫 동성애자 시의원인 하비 버드밀크의 요청에 따라 퀴어 인권 운동가 길버트 베이커는 무지개 깃발을 만들었다.
베이커는 1978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인 ‘Over the Rainbow(무지개 저편)’를 듣고 다채로운 무지개 색깔이 성적 다양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해 6월 25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게이 퍼레이드에서 베이커와 자원봉사자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대중에게 무지개 깃발의 상징성을 각인시켰다.
베이커가 처음 고안한 무지개 깃발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청록, 파랑, 보라, 분홍의 여덟가지 색깔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분홍색 천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분홍색이 빠졌다.
현재 성소수자들이 사용하는 무지개 깃발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의 6가지 색깔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LGBT의 상징 무지개인지 확인하려면 색깔이 몇 개인지 보면 된다.
지난 5일(토) 워싱턴 DC의 실반 극장(Sylvan Theater)에서 탈동성애 기독교인들이 “무지개 회복(Rainbow Revival)”을 외치며 ‘자유의 행진(Freedom March)’ 캠페인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처음 진행됐는데, 작년에는 코로나 19 대유행 때문에 모이지 못했다.
크리스찬 포스트는 “참가자들은 ‘무지개 회복(Rainbow Revival)’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예배하며, 예수께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제프리 맥콜(Jeffrey McCall) ‘자유의 행진’ 공동 설립자는 크리스찬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이후로 성소수자의 삶과 정체성을 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메일이 계속 늘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받은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하는 삶의 힘으로 성소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레곤 주 메드포드에서 오랫동안 동생애와 투쟁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한다는 A 드루 베리예사(Drew Berryessa) Living Letter Ministries 대표는 “내가 자란 교회를 포함해 1980 년대 교회 분위기는 동성애자에게 매우 가혹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LGBT 커뮤니티 사역을 하며 많은 동성애자들이 기독교인이고, 어린 시절에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자신의 오랜 경험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와 구속에서 멀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참으로 능력이 있으며, 모든 사람은 그 분의 구속과 은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천주교 신자이면서 자유의 행진 이사를 맞고 있는 킴 젬버(Kim Zember)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변화 속으로 초대하셨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성 안에서 변화했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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