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사랑, 나눔이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공동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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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자 침례교회 제3대 담임 윤도진 목사 

 

지난 6일(주일) 제자 침례교회 제3대 담임으로 윤도진 목사가 부임해 첫 예배를 드렸다. 창립 29주년을 앞두고 부임한 윤도진 목사로부터 신앙과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한다면?
아버지께서 인천에서 목회를 하셨다.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교회가 집이고 집이 교회처럼 자랐다.
교회가 좋았고 교회에 있는 것이 참 행복했다.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실 때 “목사가 되겠다”고 할 만큼 교회는 삶의 일부분이었다.
그러다 고3때 큰 누님과 함께 미국 유타 주로 오게 됐고,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비즈니스 컴퓨터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공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동안 3개월 정도 한인 가정에 세 들어 생활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그 짧은 기간 동안 그 곳 집주인 따님과 사랑에 빠졌다. 3년 연애하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미국 나이로 스물 두 살에 결혼했다.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골든 게이트 침례신학 대학원(현 게이트웨이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학 석사(M.Div.)와 기독교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부모님이 산호세 밸리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셔서 아내와 함께 중고등부와 어린이 사역을 도왔다.
2009년부터 콩코드 한인 침례교회(담임목사 고석진)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당시 길영환 목사님이 담임이셨고, 아내는 어린이 사역을, 나는 중고등부와 교육을 총괄 담당했다.
길 목사님께서는 39년 목회 후 은퇴하시고, 본 교회 출신이자 선교지에 계시던 고석진 목사님이 담임으로 부임하셨다. 고 목사님을 도와 목장과 행정 등 장년사역을 하며 총 12년간 콩코드 교회를 섬겼다.
1대 목사님으로부터 목회에 대한 열정을, 2대 목사님을 통해 이민교회가 가야할 선교열정을 배웠다.
또 2남 4녀의 자녀를 기르며, 2세 3세 아이들이 한인 교회 주역이 될텐데, 그런 아이들을 품고 가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됐다.
콩코드 한인 침례교회의 배려로 미드웨스턴 침례신학 대학원에서 기독교 교육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었는데, 수업은 모두 이수했고, 현재 논문을 앞두고 있다.
12년간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제자 침례교회 청빙공고를 본 뒤 지원서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절차를 밟았다. 청빙과 이주과정이 하나님이 계획하고 계심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하나님의 큰 그림을 맞춰가는 시간이었다.

신앙의 여러 가치 중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모님을 비롯해 동역했던 많은 목회자들을 보면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가 바로 서고, 그 안에 기쁨, 사랑, 나눔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섯 자녀를 키우면서 바쁘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애를 쓴다.
이민목회도 똑같은 것 같다. 지금껏 목회자로서 좀 더 사랑을 나누고, 희생하고, 품어주려고 노력했다. 건강한 목회자가, 건강한 성도가 건강한 교회,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제자교회로 불러주신 이유도 그것이 아닐까?
건강한 목회자의 모습을 사모하고 나아가는 가운데 행복한 공동체를 이뤄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주고, 감사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연합할 때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리라 믿는다. 더 나아가 우리의 기쁨을 밖으로 전하는 교회를 꿈꿔본다.
처음 제자교회의 청빙공고를 봤을 때 ‘복음으로 돌아가는 회복 공동체’, ‘예수님만 따르는 제자 공동체’, ‘복음의 증인이 되는 선교 공동체’라는 세 가지 비전을 봤다. 지원하면서 부임하기까지 이 세 가지 비전을 붙들고 기도하면서 어떻게 이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 기도하고 고민하는 중이다.
비전이 주어져도 이것을 나누고 소통하지 못한다면 하나님 쓰시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성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며 교회가 같은 비전 가운데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달라스에 온 소감은?
평소에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20절 말씀을 좋아하는데,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구절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생각만 해도 좋다.
달라스에 도착한지 일주일인데 성도님들 보면서 정이 많고, 인재가 많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정 많고 사랑 많은 한국 사람들 특징이 나타나는 것 같고, 그래서 달라스에 한인들이 늘어가는 것 아닌가 싶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텍사스 달라스 지역을 보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느껴진다. 주님의 사랑이 동포들과 지역 교회를 통해서 흘러가 함께 나눴으면 좋겠고, 제자교회도 함께 그 역할을 감당하길 소망한다.
김지혜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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