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의 열풍, 이제는 한국어다! - 캐롤튼-파머스 브랜치 ISD의 윤서진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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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의 단어들은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Korean’의 ‘K’를 따서 만든 약자로 ‘한국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 전파의 선두 주자인 K팝은 요즘 10대 외국 학생들로 하여금 한국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데에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어의 미를 미국 학생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는 캐롤튼-파머스 브랜치 ISD의 윤서진 교사를 만나봤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한다면?

캐롤튼 파머스 브랜치 ISD의 Newman Smith High School에서 3년째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현재는 Creekview High School까지 두 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Q.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힘들었던 때와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였는지?

굳이 힘들었던 점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학교에 한국 교사가 혼자다 보니 어떠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함께 편안하게 의논할 수 있는 동료 교사가 없다는 점이 아쉽고, 사실 보람을 느꼈던 적은 참 많다. 아이들이 캐롤튼의 한인 상가에서 실제로 한국어를 사용했던 경험담이나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알아들을 수 있었다” 같은 피드백들을 들었을 때 참 뿌듯하고 아이들이 생각보다 더 즐겁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기도 하다.  

 

Q. 지역 ISD 소속 정식 교사가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일반적으로 텍사스 교사가 되는 과정은 당연히 교육학 전공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온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소정의 교육 훈련을 거친 후 얻을 수 있는 Alternative Certification이라는 자격증을 받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 방법을 통해 교사에 도전하는 사례들을 많이 봤다. 아쉬운 점은 캐롤튼-파머스 브랜치 ISD는 이 자격증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달라스 ISD는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대부분의 학교들이 온라인 개학을 했다. 현재 한국어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국어 수업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Webex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8일부터는 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는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학생들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수업 후 책상은 항상 소독해야 한다. 이러한 지침들이 나와있긴 하지만 막상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될 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Q. 본인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수업 방식이 있다면? 

이 부분은 항상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어를 배우려면 기본적으로 ‘가나다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하지만 매번 ‘가나다라’만 배우다 보면 금방 지겨워지고 흥미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추구하는 방법은 아이들이 지금 당장 밖에 나가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한국어 회화들과 ‘가나다라’를 적절히 섞어 가르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아이들에게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인 것 같다. 

 

Q. 학생들이 한국 문화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나?

이제 겨우 3년차라 잘은 모르지만 지금은 압도적으로 K팝이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BTS를 비롯한 많은 K팝 가수들이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한 아이들은 이제 한국 드라마로까지 넘어간 친구들도 있다. 이렇게 K팝과 한국 드라마가 아이들을 끌어당기는 굉장한 동력이 되고 있다. 

 

Q. 미국 공교육 시스템에서 한국어 수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많은 것들이 있으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된 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준비된 교사는 많이 있지만 이 곳 텍사스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실제로 자격증이 있는 교사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 한 예로 코로나 19가 퍼지기 전 학생들이 캐롤튼 H마트 쪽으로 필드 트립을 가고 싶어 했는데 문의를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무산된 경험이 있다. 만일 한인 사회에서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일들을 진행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한인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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