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이소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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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인생이다”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중단된 이 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산으로 강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텍사스의 매력을 탐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텍사스 새내기 이소정 작가다. 삶이 여행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여행 이야기를 KTN이 들어봤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 한마디?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여행 작가라고 소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울 북촌에 관한 책, 홍콩과 싱가포르 여행에 관한 책을 썼고, 달라스에 온 지는 8~9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다. 

 

Q. 어떻게 여행 작가가 됐나?

여행 작가라는 직업이 사실 어떤 회사에 입사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한국에 있을 때 우연한 기회에 북촌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시던 분이 “이 북촌이 정말 매력적인 장소인데 이 곳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한 번 써보지 않겠냐?”라고 먼저 제안을 해 주셔서 시작을 하게 됐다. 그 때 썼던 여행 에세이를 계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Q. 여행 작가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있다면?

뉴욕이다. 뉴욕에서 실제로 거주를 했었지만 여행하는 것처럼 뉴욕 구석구석을 많이 다녔었다. 매일 나가서 지하철을 타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역에서 내려 새로운 곳도 가보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었다. 뉴욕은 정말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어디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Q. 특별히 여행 중 힘들었던 기억은?

특별히 힘들었던 기억은 많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이 직업에 애정을 갖고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굳이 한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중국에서 한 번 버스를 잘못 타 처음 가 본 시골길을 간 적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어 내리 걷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의 도움으로 숙소까지 무사히 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그 여성분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Q. 달라스만의 매력이 있다면?

처음 달라스에 도착했을 시기가 코로나 19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도착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격리가 시작됐기 때문에 달라스를 100%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 잠깐 사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텍사스 혹은 텍산 특유의 ‘바베큐 문화’였다. 남방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사람들이 컨츄리 음악이 나오는 음식점에 들어와 맥주를 마시고 커다란 바베큐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게 텍산이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Q. 이 가을에 다니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물론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가을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정석이다. 특히 걷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 하이킹이나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트레일 같은 곳을 찾아 몸을 움직이고 햇볕을 쬐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Q.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기존에 많이 여행했던 도시들은 중국의 도시들,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동남 아시아를 위주로 많이 다녔었다. 특히 홍콩은 저렴한 경비와 맛있는 해산물 등 홍콩만의 매력들 때문에 자주 갔었다. 지금은 중동 국가들을 가보고 싶다. 두바이에서의 화려한 여행도 해보고 싶고, 정말 이국적인 사람들과 음식, 언어 등 색다른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 혹은 꿈은?

처음 미국에 오게 된 것은 남편 때문이다. 국제 결혼을 해서 미국에 오게 됐는데 이왕 온 거 그냥 사는 것 보다는 계속 해오던 일(사진 찍는 일이나 글을 쓰는 일 등)들을 미국 내에서도 해보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미국 내에서 책도 쓰고 아시아계 여성 여행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싶은 꿈이 있다. 

 

Q. 마지막으로 여행은 OO다?

여행은 삶이고 인생이다. 여행은 굳이 휴가를 내서 돈을 왕창 쓰면서 가야만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혼자서 기분 전환을 위해 주말에 교외 지역을 잠깐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낯선 풍경을 보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음식을 먹고, 새로운 체험을 하고 왔다면 그것이 바로 여행인 것이다.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고, 삶에 찌들었던 마음을 치유 받을 수도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여행이다. 여행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자체가 여행이 될 수 있다. 

 

신한나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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