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아하는 멋진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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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너무 좋았던 지원, 지투 남매는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달라스에서 성장했다. 베이스 신동으로 불렸던 누나 지원은 뮤직 비즈니스를  공부해 음반 기획자로 성장하고 있고 누나 옆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던 동생 지투는 한국에서 내로라 하는 힙합계의 유명 가수가 됐다. 이들 지원, 지투 남매의 멋진 성장기를 들어봤다. 

                                                                       

Q.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지원: 현재 LA모타운 레코드(Motown Records)에서 일하고 있다. 

슈퍼 톱스타였던 마이클 잭슨이 이곳에서 음반 활동을 했고,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스티비 원더, 슈프림즈, 포 탑스 등 대형 가수들을 발굴했던 명실공히 미국내 대표적인 음반회사이다. 내가 맡고 있는 일은 아티스트 릴레이션스(relations)분야다. 아티스트를 성장시키고 마켓팅 전략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다. 음원 발매를 하는 아티스트들의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기획한다.

 

지투: 싱글 앨범들을 많이 작업했다. 최근에는 GONE 을 발매했고 7월에도 또하나의 싱글 앨범을 낼 계획이다.

나의 음악 활동의 기본은 “꾸준함”이다. 한번에 여러 곡을 만들어 팬들에게 전하는 것도 중요하자만 그때 그때마다 생생하기 살아있는 힙합 음악을 만들어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Q.  지원은 한국에서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일을 했다고 들었다. 미국으로 다시 오게된 계기는? 한국과 미국의 업계 차이가 있다면?

 

지원: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해외 담당 업무를 했었다.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 단발성 이벤트 등을 같이 기획하고 운영했다. 또 2019년에는 블랙 핑크의 월드 투어 프로젝트를 같이 했다. 당시 케이팝의 가능성을 많이 배웠다. 이후 미국에서 음악 관련으로 좀더 커리어를 쌓고 싶어 돌아왔다. 또한 차이점을 들자면 한국의 매니지먼트 회사는 원시스템이다. 한 회사에서 아티스트를 발굴해 키워서 음원을 내고 마케팅을 한다. 하지만 미국은 세분화 되어있다. 레이블은 음원 발매와 아티스트 마켓팅을 담당하고, 매니지먼트와 에이젼시 분야는 따로 나눠서 아티스트를 관리한다.

 

Q.  미국에서 케이 팝의 열기가 대단하다. 케이 팝의 매력은 무엇인가?


지원: 블랙 핑크의 월드 투어를 함께 하면서 케이 팝의 가능성을 많이 봤다. 케이 팝의 가장 큰 장점과 차이점은 팬덤이다. 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면서 형성되는 팬덤은 공감대와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미국에서 먹히고 있다.

지금은 BTS나 블랙 핑크 등 소수의 한국 가수들이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도 좋은 한국 가수들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해 알려질 것이다.

 

Q.  지원과 지투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


지투: 누나가 어린 시절 한국 음악을 많이 들려줬다. 새 음반 시디를 사오면 같이 듣고 가사도 읽어보기도 했다. 누나는 음악적 소질이 있었지만, 나는 자라온 환경에서 많이 들었던 음악이 힙합이었고, 친구들과 자주 들었던 것이 힙합이었다. 자연스럽게 음악이 삶 속에 스며들었고, 내가 힙합 가수가 된 계기가 됐다.


지원: 가족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동생 지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멋진 힙합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 같아 자랑스럽다. 싱글 앨범 등으로 팬들과 소통할 때는 멋지다고도 생각한다. 지투가 앞으로도 획일적인 시스템 안에 갇혀서 음악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꿈, 계획이 있다면?


지투: 팬들과 소통하며 내가 하고 싶은 힙합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서 힙합 열풍에 힘입어 인기도 얻었지만 뭔가 항상 타이틀이 내 앞에 있는 것 같아 답답했다. 하지만 이제는 힙합 아티스트 지투가 되고 싶다. 

 

지원: 나는 지금 모타운 레코드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고 또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한다.(웃음) 나와 동생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미국 대중 음악 필드에는 아직도 한국계 같은 소수 인종들이 적다. 하지만 저와 동생은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은 힙합 가수로, 저는 음반 기획자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길을 같이 걸어가고 싶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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