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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News] 삼성, 오스틴에 170억 달러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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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스틴에 170억 달러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오스틴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유일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인 오스틴 공장이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5㎚(나노미터·10억 분의 1m)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결정했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스틴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공장이 지어질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 삼성전자가 현재 가동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이 있어 부품과 원자재의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기에 용이하고, 근처에 공항이 있어 제품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기에도 좋다.
삼성전자가 기존 공장 근처에 330만㎡ 이상의 부지를 이미 확보한 만큼 신속하게 공장 증설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경우 지역 사회에 89억달러의 경제 효과와 2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텍사스 주정부는 향후 20년간 9억달러의 세금 감면을 놓고 최근까지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신규 공장에는 해외 첫 EUV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해 최첨단 5㎚ 미세공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 증설을 위한 내부 인력들이 이미 오스틴에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지역 매체는 삼성전자가 최신 3㎚급 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백신관광 … 텍사스 경기에 한몫한다!
캐나다 퀘벡시티에 사는 31세 앤드류 다무르는 지난 4월 10일 텍사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캐나다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얀센 백신 접종을 예약한 뒤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
절차는 간단했다. 그는 “클릭 몇 번으로 슈퍼마켓 내 약국에서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사는 37세 남성 데이비드는 여자친구와 달라스에서 예약도 하지 않고 백신을 맞았다. 신청서 주소란에는 달라스에서 묵고 있는 호텔을 썼다. 그는 “2차 접종을 하러 갔을 때는 우리 외에 아무도 없었다”면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남는 백신을 버리는 것은 부도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나다로 귀국하면 2주간 격리해야 하지만 이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했다.
백신이 부족한 나라에서 미국으로 백신을 맞으러 오는 ‘백신 관광’이 본격화하고 있다. 달라스 뉴욕 등 대도시는 아예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 특전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남는 백신을 활용하기에 주민들의 반감이 없고, 지역 경제를 빨리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아직은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인들이 ‘백신 관광객’ 주류다. 자국이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자도생을 택한 이들이다.
멕시코 언론인 에두아르도 후에르타(56)는 미국 원정 접종이 “부끄럽지 않다”면서 “멕시코는 백신 접종 절차가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이다. 이대로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멕시코 백신 접종률은 5월 기준 인구의 약 6%에 그친다.
38세 멕시코 여성 패트리시아 리두르호는 백신을 맞고 연로한 어머니를 마음 편히 만나기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그는 “돈이 있는데,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 여행객은 2월 9만5000명에서 4월 20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백신 접종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국적 정보를 집계하지 않는 데다 접종자들이 대부분 주소란에 미국 내 숙소 주소를 적기 때문에 정확한 외국인 백신 관광객 규모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WSJ에 따르면 멕시코의 한 여행사는 “달라스를 즐기세요. 코로나19 백신 포함”이라는 홍보 문구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항공료와 호텔, 백신 접종을 포함한 패키지가 699달러이다. 간편하게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는 여행지로 휴스턴과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뉴욕, 시카고, 피닉스, 뉴올리언스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도 곧 백신 관광에 뛰어든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타임스스퀘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 관광 명소에 이동식 접종소인 ‘백신 밴’을 띄우겠다고 지난 5월 초 발표했다. 뉴욕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누구나 원한다면 얀센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앞서 알래스카주는 6월 1일부터 주 내 4개 공항으로 도착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공항에서 백신을 접종해 주기로 했다. 2회 맞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1회 접종하는 얀센 백신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연방 정부가 전액 지원하기 때문에 모두에게 무료다. 백신 관광을 추진하는 주와 도시들은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에게도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자격은 각 주가 정할 수 있다고 일임한 상태다.
각 주는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굳이 외국인이라고 제한할 이유가 없고, 관광이 활성화되면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백신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실제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수요가 줄면서 백신 공급 과잉 현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연방 정부가 백신을 일괄 구매해 각 주에 배정하는데, 할당량을 모두 받을 수 없다며 거부하는 주가 부쩍 늘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외국인이 백신을 맞으러 오는 지역은 호텔과 식당, 쇼핑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텍사스주 맥앨런시는 지역 소매 판매의 3분의 1을 외국인 관광객이 일으키는데, 국경 봉쇄로 지난 1년간 얼어붙었던 경제가 최근 풀리고 있다. 한 상인은 WSJ에 “미국이 멕시코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도와주고, 그들이 다시 우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관광을 마냥 반길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몰려드는 관광객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버트 앰러 뉴욕의대 교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증상 상태로 입국했지만, 관광객들이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포장 주문 서비스 (alcohol to-go) 법제화 실현
지난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주 행정명령으로 발령했던 알코올 포장 주문 서비스(alcoholto-go)가 정식 법으로 제정됐다.
지난 5월 12일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알코올 포장 주문 법제화에 관한 HB1024 승인에 서명했다.
이날 애봇 주지사는 영상 선언을 통해 “팬데믹기간 동안 음식점들이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방식으로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주 의회가 서비스 법제화 노력에 나섰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텍사스주내 음식점과 주점들은 주 행정 명령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포장 및 배달 주문 서비스 방식으로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었다.
앞서 HB1024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한 뒤 핸콕 의원은 성명을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텍사스 요식업계가 받은 타격이 심각했는데 칵테일을 포장 주문해 갈 수 있도록 하면서수천 곳의 사업장들이 운영을 지속하고 종업원을 고용하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HB1024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봉인이 된 조작 방지 포장 용기를 이용할 경우 칵테일을 판매할 수 있다.
전미증류주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nited States)의 크리스티 브라운 총장은 “ 애봇 주지사가 지난 팬데믹 동안 행정명령을 통해 칵테일 포장 주문 판매를 허용해 텍사스내 음식점과 주점들을 신속히 지원함으로써 많은 사업장들의 폐업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이같은 판매 방식이 영구적인 법으로 제정됨에 따라 서비스 업종들이 보다 안정된 바탕 위에서 회복의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지역 소상공업체를 지지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확대한 주 의회와 애봇 주지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찰리 게런 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HB1024 법안은 오는 9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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