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경제전망 2021] 블루 웨이브의 미국, 경제도‘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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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은 팬데믹의 해로 기록되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는 모든 것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코로나19가 ‘보스’가 되었던 2020년에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경제’였다. 

기록적인 실업, 폐업과 부도가 이어지는 척박한 경제 상황 가운데, 최근에 고용시장의 악재도 심화되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히려 추가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증대시키면서, 올해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확산시키고 있다.

 

투자은행, 2021 미 GDP 성장율 상향 조정

Bank Of America,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이 일제히 2021년 미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GDP성장률을 당초 5.9%에서 6.4%로 상향 조정하는 동시에 실업률 역시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된 것을 이유로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4%로 높여 내놓았다. 시장 평균 예상치인 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은 1분기 안에 추가 경기부양책 집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도 이런 전망을 두고 증시 상승에 계속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 경기부양책 집행으로 경제회복이 빨라지면서 실업률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4.8%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과 계속되는 사망자 및 확진자 증가세가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관련된 상황 악화로 경기부양책 집행의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도 미국경제에 민주당의 승리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는 “경기부양책 집행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회복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을 때”라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재정 지출이 예상된다며 성장과 금리,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웰스파고의 스콧 워렌 선임 시장 전략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로 4.7%를 제시했다. 

이전에는 3.8%였다. S&P 500의 중간 목표치는 이전 3,900에서 4,100으로 상향 조정했고, 연말까지 10년물 국채수익률 범위는 기존 1~1.5%에서 1.25~1.75%로 올려잡았다. 그는 “경제 수치가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으며 계속해서 더 좋은 결과가 들어오고 있다”며 “백신 운송과 소식도 더 좋고, 캘리포니아와 뉴욕과 같은 주에서 봉쇄가 끝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 미국 GDP성장률에 낙관적인 견해가 강해진 배경은 블루웨이브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정책 기대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3천억 달러의 재난지원금, 2천억 달러의 주정부 및 지방정부 지원금, 1천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 등 총 7천5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2~3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Bank Of America 역시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올해 미국 GDP성장률을 1% 이상 끌어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말 승인된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을 지지할 공산이 높은 가운데, 2분기 중에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정상화 수요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을 통해 성장률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 개인의 저축률이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음은 경기 정상화 시 보복 수요가 크게 가시화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요 투자은행들이 미국 2분기 GDP 성장률을 전기비연율 10% 내외 수준으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더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경기 회복과 관련해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양책과 더불어 코로나 19 백신의 효과적 추진 역시 주목해야 할 부문’이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GDP 추정치 높여

지난 1월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여기서 경제전문가들이 추산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4.3%였다. 이전 조사의 3.7% 성장보다 대폭 높아진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의 3분의 2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상당히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적인 재정 부양 역시 성장률에 도움이 되고,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은 2.5% 위축됐을 것으로 이들은 추정했다. 올해 1분기 경제전문가들의 GDP 추정치 평균은 연율 2.2% 상승이다. 2020년 4분기에는 4.3% 성장을 추정하는데, 이보다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연율 GDP가 4.9%, 3분기에는 5.2%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RSM의 조셉 브루셀라스 수석 경제전문가는 “백신 없이는 회복도 없다”며 “백신이 발견돼 1조 달러 이상의 초과 저축액이 억눌린 수요를 마음껏 풀도록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도 코로나19 백신에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 44%는 백신 접종으로 고용시장 전망이 완만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고, 49%는 상당한 일자리 확대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의 92%는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증세는 다소, 매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팬데믹 대처가 우선이기 때문에 2022년이나 그 이후까지 세금 확대를 예상하지 않았다.

또 경제전문가 85.7%는 백신 배포가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2일 68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한 경제전문지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정책이 부임 첫해 빠른 경제 성장, 강한 증시, 높은 금리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미 진행 중인 순환주로의 로테이션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새 대통령의 의제가 얼마나 빨리 승인되고, 백신 접종이 가속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빨리 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과가 형성될 것으로 보았다.

바이든 정책 효과는 이미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 CFRA에 따르면 대선 이후 S&P500이 13% 올랐는데, 1952년 이후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가장 좋은 성과다. 두 번째로 좋은 성과는 선거부터 취임까지 8.8% 오른 존. F 케네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정치 환경이 크게 달라졌고, 워싱턴의 정치적 변화가 더 이어질 것이어서 정책적 대응이 엄청날 것”이라며 “성장에 모두 좋지만, 금리는 비선형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QMA의 에드 쿤 수석 투자 전략가는 “백신 접종이 더디더라도 시작됐다”며 “시장이 바이러스를 지났음을 시사하는 큰 폭의 상승세지만, 경기 회복의 정도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모두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문제는 얼마나 강할지 여부”라며 “지난 부양책보다 훨씬 더 큰 부양책이 나온다면 반등은 정말로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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