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씽아나의 씽씽정보] ‘Master Planned Community’는 무엇이 특별할까? / ‘레트로’와 ‘뉴트로’는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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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거나 이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Master Planned Community’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어로는 ‘대규모 계획단지’ 정도로 해석되는 ‘Master Planned Community’는 수영장이나 조깅 트레일, 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공원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 대형 주택단지를 의미한다.

땅이 넓은 텍사스에 최적화된 단지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DFW 지역에도 수십개의 Master Planned Community가 들어서 있다. 이런 대규모 계획단지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바로 주민 편의시설이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단지 내에 위치한 수영장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깅 트레일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테니스장과 농구코트에서도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으며, 호수나 연못이 있다면 물고기를 잡아볼 수도 있다.

단지마다 어떤 편의시설을 제공하는지는 모두 다르지만, 일부 Master Planned Community는 단지 안에 골프장이 있기도 하고, 심지어 학교가 들어서 있는 주택단지도 있다. 학교에 가기 위해 큰 길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자녀들이 있는 가정에 유리하다.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단지 내에서의 친목과 사회생활이다. 대부분의 Master Planned Community는 각 계절과 공휴일마다 다양한 주민행사를 개최하는데, 독립기념일에는 자체 불꽃놀이를 하기도 하고, 서늘한 가을에는 야외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안전한 생활도 장점이다. 어떤 단지들은 정문에 경비원이 상주하는 ‘Gated Community’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단지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제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집과 편의시설은 HOA, 즉 Homeowner’s Association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깔끔한 경관을 유지하고, 결과적으로 집의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엄격한 HOA 규율은 Master Planned Community의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개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을 특색있게 꾸미고 싶어하지만, HOA는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의 집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을 파란색으로 칠한다거나 남들과는 다르게 빨간색 대문을 달고 싶다거나, 집 앞에 커다란 조형물을 설치하고 싶다면 HOA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 하다못해 쓰레기통이 길에서 보이도록 보관하는 것조차 벌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개성있는 집으로 꾸미고 싶다면 Master Planned Community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DFW 지역에는 다운타운이나 오래된 동네보다 새로 조성된 외곽도시에 Master Planned Community가 많이 조성된다. 널찍한 땅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주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레트로’와 ‘뉴트로’는 어떻게 다를까?

 

요즘 오래된 것들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했던 80~90년대의 패션에 빠지고, 40-50년이 된 낡은 가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긴다.

바로 레트로와 뉴트로의 열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옛 것의 유행을 ‘레트로’라고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뉴트로’라고 말한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레트로(Retro)’란 ‘Retrospect’의 줄임말로,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복고’를 뜻하고, ‘뉴트로(Newtro)’는 이 ‘레트로’에 새로움을 뜻하는 ‘New’를 합성해 줄인 신조어다. 한국어로 바꾸자면 ‘신복고’ 정도로 해석되는데, 레트로와 뉴트로는 과거의 것을 재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복고를 추구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레트로와 뉴트로로 구분된다.

레트로가 40~50대 중장년층이 예전에 이미 경험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을 되살리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Z 세대로 불리는 10~20대가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새롭게 접하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LP 레코드판을 재생하는 턴테이블이 50대에게는 향수로 다가오지만, 20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신선한 물건으로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젊은 세대가 뉴트로에 빠진 이유는 바로 이런 신선함이다. 기성새대에게는 향수로 느껴지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은 Z 세대는 그 모든 것들이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래된 것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역시 뉴트로가 유행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성인남녀 2,000명을 조사한 결과, 80% 가량이 ‘복고문화를 접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응답했는데, 옛 것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정취가 편안함과 만족을 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롯’은 이런 레트로와 뉴트로 열풍의 가장 확실한 예다. 과거에는 ‘트롯’ 하면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도 열광하며 즐기는 한 장르가 됐다.

옛날 가수들이 예전의 트롯을 다시 부르는 것이 ‘레트로’라면, 신세대 가수들이 트롯에 각종 효과음과 리듬을 넣어 젊은 세대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장르로 변모시킨 것도 ‘뉴트로’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뉴트로의 핵심은 바로 재해석이다. 옛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것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뉴트로다.

무엇보다 이같은 현상이 특별한 이유는 지금까지 이처럼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유행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시대마다 유행은 찾아왔지만, 모두 세대간의 차이를 낳았을 뿐 두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레트로와 뉴트로는 정말 신기하게도 과거에 대한 향수와 새로운 것의 신선함을 동시에 잡은 전무후무한 문화현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AM 730 DKnet 라디오 아나운서

텍사스 공인 부동산 에이전트

214-701-5437

Sophia@RealtorTse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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