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망] 지역 따라 용도 따라 부동산 시장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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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

2022년 상반기 미 전국 집값은 6개월 동안 10.7%가 상승했고, 하반기에는 4.5%가 하락했다. 

이 같은 등락은 지난 해 연방 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 조정을 시작하면서 미국 주택 시장이 180도 바뀌었음을 의미한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하지만 2023년 첫 몇 달 동안은 남부, 북동부 및 중서부 전역의 시장이 다시 한 번 월별 주택 가격 인상을 시작하면서 주택 시장은 혼돈의 연속이다.

 

지금이 집값 바닥?

주택 가격의 바닥은 지금일까? 전문가들의 답은 다르게 나온다. 질로우(Zillow.com)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주택 가치가 2023년 1월에서 2024년 1월 사이에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무디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2%의 하락을 점치고 있다.

질로우가 추적하는 400개의 큰 주택 시장 중 238개 시장이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주택 가격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향후 12개월 동안 6개 시장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156개 시장의 주택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무디스가 추적하는 403개 최대 주택 시장 중 8개 시장에서 주택 가격은 2022년 4분기와 2023년 4분기 사이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95개의 시장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으로 무디스는 주요 시장의 98%가 내년에 주택 가격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무디스의 HPI 반복 판매 지수가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10% 가까이 하락하는 것이 우리의 예측이다. 이는 고정 모기지 금리가 올해 평균 6.5%에 가깝다고 가정하고 경제가 약한 동안의 불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23년 미국의 주택 가격에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2022년 12월에서 2023년 2월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질로우의 업데이트된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200대 주택 시장 중 38%가 2월에 전월 대비 주택 가격 하락을 보였다. 

그러나 2023년 첫 두 달 동안 오스틴, 피닉스, 산호세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많은 중서부 및 북동부 시장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선벨트 지역인 남부 도시 중 마이애미(13.8%), 탬파(10.5%), 애틀랜타(8.4%)의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연간 가격 상승률이 계속해서 나타났다.

한편 북텍사스 주택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림폭이 크지는 않다. 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지수(CoreLogic Case-Shiller Index)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DFW지역의 집값은 2022년 6월에 정점을 찍은 후 8.5% 하락했는데, 12월보다 0.9%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주택 임대료는 하락세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주택의 평균 희망 임대료는 3월에 1937달러로 전년 대비 0.4% 하락했다. 이는 팬데믹 시작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며, 시장에 나온 중간규모 주택 희망 임대료는 13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1년 전인 2022년 3월 임대료는 17.5%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희망 임대료 중앙값은 2월(1944달러)과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3년 전 코로나 대유행 초기보다 322달러(19.9%)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의 한 중개인은 “임대료가 떨어지고 있지만 어느 정도 건전한 상태로 돌아가는 느낌이 더 크다”며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임대료가 폭등했고, 현재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 지역별 임대료 최대 하락을 보인 곳은 텍사스주 오스틴(-11%), 일리노이주 시카고(-9.2%),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3%), 앨라배마주 버밍엄(-2.9%) 순이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16.6%),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15.3%),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13%) 등이었다.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먹구름’
상업용 부동산 시장 가운데 오피스 빌딩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대형 은행들은 최근 불안 조짐이 커지고 있는 분야로 오피스 부동산을 꼽았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를 배경으로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상업부동산(CRE) 대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파고,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임원들은 CRE로의 위험 노출수준과 손실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분야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수개월 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도로 인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 투자 전문가의 경고도 나왔다. 
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은 ‘메모(The meno)’에서 “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을 입게 될지 그 규모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머지 않아 모기지 채무 불이행에 대한 헤드라인을 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크트리 캐피탈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팟캐스트 등으로 공개하고 있는 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정기적으로 찾아 읽고 배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이 구독하고 있는 투자 정보다.
부동산 시장 분석 기업, RCA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를 기록했고, 전달인 2022년 12월보다는 2.7% 하락했다. 
월별 감소로는 연간 27.9% 감소했다. 특히 6개 주요 대도시 가격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률을 기록해 전년 대비 6.9% 하락했다.
앞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두려움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경기침체 가능성이 전체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 스탠리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40%까지 폭락해 15년 전 금융위기 당시 낙폭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결국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를 우려하게 된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콜롬비아 프로퍼티 트러스트는 7개 건물에 대한 사무실 대출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올해 초 브룩필드 자산 관리는 2개의 로스앤젤레스 사무용 빌딩 대출 7억 6,500만 달러에 대해, 3월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가 17억 달러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 각각 채무 불이행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트렙(TREPP)에 따르면 은행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2,700억 달러가 올해 안에 만기가 끝나는데 이를 제대로 갚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1.5조 달러에 달해 차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자체보다도 발생 사실이 전해진 이후의 패닉과 공포를 우려한다. 뱅크런을 부르기 때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드는 걸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객의 예금 인출을 부르고, 이는 은행의 재무 상태를 더욱 손상시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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