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머피의 법칙

가랑비 2 3,483

2월도 다 지나가네요. 방송 통해 구수한 이야기 잘 듣고 있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어서, 오늘 글을 남겨요.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회를 먹을 때는 초장에 먹으면 회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이도 회 먹을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에 간장과 와사비가 섞인 것을 먹으면 회는 자고로 있는 그대로 먹는 것이다. 

내가 내 돈 주고 내 입맛에 회를 먹겠다는데 왜 그런 잔소리를 하시는지..

회를 먹을 때마다 훈수 두시는 분들 때문에 회 맛 떨어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그래서 마트에 가서 회를 떠 와서 집에 와서 제 입맛에 맛게 먹습니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러나 꼭 그 음식을 궁합에 맞는 것과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특별한 시즌이 되면 나오는 음식이 있잖아요. 

하지만 꼭 먹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런데 제 주변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제가 먹는 음식을 갖고 훈수를 많이 둬서 참으로 지침니다. 

추석이라고 꼭 송편을 먹어야 "추석을 보냈다"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생일이라고 꼭 미역국을 먹어야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와! 이 논리라면 미역국은 1년에 하루만 먹겠는데요. 

치킨 먹을 때, 치킨 무 말고, 할라피뇨나 피클 먹어도 되잖아요. 굳이 치킨 무를 꼭 먹어야 한다고;;

라면 먹을 때 계란을 넣으면 어떻게 안 넣으면 어떻습니까? 먹는 사람 맘이지.

 

왜 이렇게 사람들이 다른 사람 먹는 것에 관심이 많나 모르겠어요. 

그래도 미국에 오니깐 쫌 괜찮긴 하네요. 

정말 특별하게 음식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위안을 얻습니다!!!!!!  

그래서 가끔, 미국 사람들하고 식사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 ㅎㅎㅎ

 

그냥, 내일 저녁에 스시 집에서 저녁 약속이 있는데요. 회 먹으면서 기분 상할까...제가 두려워 먼저 여기에 두런 두런 썼습니다. 

 

두 분은 회 먹을 때, 초장? 간장? 간장+와사비? 어떤 방법으로 드시나요?

회는 사랑인데, 어떻게 먹어도 맛나는데~ 같이 먹는 사람 땜에...사랑이 깨져가고 있어서 슬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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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쮸니오빠
가랑비님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간장+와사비 인데, 뭐 다 개인의 취향이죠...
회는 사랑 이라는 말 가슴에 남네요~~ 신청곡 28일에 준비 할께요. 고맙습니다
자유로여신상
저는 회는 깻잎에 생마늘 넣어서 소스 없이 그냥!
오늘 회 맛나게 드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