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아이 첫번째 라이센스 취득 예정

이번 스프링 브레이크에 우리 큰 애가 드디어 드라이브 라이센스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그간 주말보다 갈고 닦은 실력을 ㅋㅋㅋㅋ

그 사이 제 남편은 몇 년은 늙은 듯한 느낌.

남자아이인데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이번주 내내 고민합니다.

왜..미국에선 그 자리에서 바로 손전등같이 생긴 카메라로 바로 찍잖아요.

눈만 감으면 다시 찍고, 별일 없으면 그것으로 쭉~~

리뉴얼 하기 전까지는, 카드를 잃어 버리기 전까지는 그 사진 그대로 가잖아요.

그걸 우리 애가 알아서인지 동생에게 사진찍는 연습하고 있습니다.

안경도 벗어야 한다고 하니 눈썹을 쫌 그려야겠다며 제 펜슬도 갖고 가서 눈썹도 그리고 있습니다.

뭐 그리 유난을 떠나 하지만 뒤돌아 생각하면 저도 한국에서 주민등록증 발급 받기 전, 증명사진 찍으러 갔을 때가 생각나서 막 웃었습니다.

여고 3학년 때였는데, 면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 발급하게 사진 갖고 오라고 했던 그 편지 받고

증명 사진이라고는 한 번도 찍어 본 적 없었는데,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 고민, 뒤숭숭했던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언니들이 화장도 해 주고, 스프레이로 지저분했던 앞머리도 동글게 말아질 수 있게 휙~ 뿌려 줬던..ㅎㅎㅎ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 큰 애가 라이센스 딴다고 하니 새롭네요.

다음주 화요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우리 아들, 남은 기간 동안 잠이나 잘 잘까 걱정됩니다.

예전 같으면 스프링 브레이크에 어디 좀 가자고 보챘는데, 애들이 크니깐 이젠 자기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되었는지 알아서들 계획 세운 우리 아들들~ 오늘 살짝 이렇게 자랑하고 갑니다.